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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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이 책은 읽기전부터 무척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여자들에게
가장 큰 공포는 '서른이 된다는 것'  이다. 살면서 한 번쯤 '내일모레 서른이다'
를 되뇌며 한 숨 쉬어봤을 사람들만 읽어야 할 책 , 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니
어찌 눈이 자동으로 가지 않겠는가? 아마 대한민국 여자라면 이 책을 다 읽어야
할것같다.
책의 처음 프롤로그부터 심하게 공감을 시작한다.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삼십이라는 올가미가 내려오고 있다. 피부로 와 닿는 싱그러운 이십대의 젊음을
느껴 볼 겨를도 없이 자고 일어나 눈곱을 떼고 나니, 어느새 서른이 코앞에 닥쳤다'
29살 최순자는 주식이 대박을 터트려 6천만원 이라는 거금이 생기는데, 그 돈을
자기 직장의 변호사에게 빌려준다. 하지만 그냥 빌려주는게 아니라 조건을 내건다.
29살인 자신의 나이를 12살 아래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물론 호적상으로 말이다.
29살에서 17살로 돌아간다는 것인데, 너무 많이 줄여도 너무 많이 줄였다. 
12살을 줄이는 부분에서 좀 당황했지만 꼭 그렇게 하고싶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순자를 이해한다.
최수지로 개명을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학교생활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막대먹은 영애씨보다 더 재미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그렇게 만들어도 분명 재미있었을 것이다.  순자는 그렇게 서른을 실종시켰지만, 결국엔 자신을 다시 되찾는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내 나이 서른이 다가오는것에 대해 무감각해지길 바랐고 
그것쯤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느끼길 바랐지만,,  이 책은 분명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다 읽고나서도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는 점에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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