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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홀 1 -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힐러리 맨틀 지음, 하윤숙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만만치 않은 두께의 책, 1,2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다 읽으면 1000페이지가 훌~ 쩍
넘어간다. 책도 읽기도 전에, 너무 두껍다. 언제 다 읽을까 라고 생각 했었지만, 한장
한장 천천히 넘기다 보면 어느새 2권이 손에 쥐어져 있었고 다 마칠 수 있었다.
빨간 표지에 화이트와 블랙의 글씨 울프홀..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는 글귀도 눈에 띄고 추천사들만 먼저 읽어 보아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책이다.
"능란하고 악마적이며, 음험하고 심술궃다. 한마디로 매혹적이다."
이런 추천사는 처음 봤던지라 저 한문장으로 궁금증을 일으키기엔 충분했다고 본다.
이 책은 어느 정도 흡입력도 갖추었지만 나는 그렇게 빨리 읽어내려가긴 조금 힘들었다.
아마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속도를 붙일 수 없었던 것 같다.
몇번이나 이 사람이 누구인지 책의 앞 페이지로 돌아가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인물들 한사람 한사람들이 그 시대를 잘 표현해 주었고,
다 읽고 보니 모두 없어서는 안되었을 등장인물들 이었다.
이 소설은 처음에 토머스 크롬웰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정말 죽을 때까지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나 맞았으면 기어서 겨우겨우 누나집으로 가게된다.
그리고선 몸을 추스르고 집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토머스 크롬웰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렇게 떠나고 시간은 훌~쩍 27년 후로 바뀌어버려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그 사이의 토머스 크롬웰의 공백이 생겨버렸으니 말이다.
토머스 크롬웰은 아주 가난하고 미천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엄격한 사회의 모든 규칙을 부수며 권력의 상층부까지 오른다.
그렇게 1527년부터 1535년까지 그의 이야기가 방대한양으로 풀어지게 된다.
시간의 흐름을 타면서 그 시대의 권력구조에 대해 아주 세밀하게 나와있지만,
너무나 세밀한 나머지 약간은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을것같다.
어느 세계에서든지 어느 시대에서든지 권력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요즘시대도 절대권력을 차지하기위해 많은 싸움이 일어나니 말이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 그에 뒤따라오는 갈등들과 무서운 복수,,
정치 음모들.. 그것들이 모두 권력을 갖고자해서 나오는 것들이 아니겠는가..
치밀한 자료조사를 통해서만 이 소설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가만히 보고 있자니 힐러리 맨틀 작가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