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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평점 :
한창 자전거를 타고 거리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을때
문득 이 자전거로 전국을 다니는 사람이 과연있을까?
가능하다면 나도 뛰어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뿐,
어느덧 자전거는 무용지물까지는 아니지만 잠자고
있는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길을 어루만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전거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닌다.
처음에는 둘이었으나 이내 혼자가 되어 다닌다.
이 책에서도 자전거로 전국을 다니며 어려움도
잘 나와있다. k라는분은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서그런지 종아리가 퉁퉁 부러올라 며칠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나아지지 않고있었고,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유독 k의 자전거바퀴 펑크만 여러번 나는 것이었다.
의사도 더이상의 무리한 여행은 근육파열을
가져올 수 있는 진단을 내리고 그 길로 k의 여행은
마침표를 찍게된다.
작가는 혼자 다시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나는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부분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도 들지만,,
작가는 여행을 하면서 몇몇 모르는 사람들을
드문드문 만나게 되는데, 왠지 모르게 귀찮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천사람이 말을 걸어오고 호의를
베풀려고하면 조심스런 마음과 어느정도 경계를 가져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작가의
마음을 살펴보면 그런 경계가 아니고, 자전거 여행에
몸도 마음도 피곤한데 , 괜한 낯선사람이 귀찮게
말을 걸어온다는 식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서 왠지모르게
내 마음이 불편해지고 , 작가의 마음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어쨌든, 묵묵히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생활한 작가가 부럽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계속 여관, 모텔에서 숙박하고
식당에서 밥을 사먹고, 하자면 돈도 많이 들어갈텐데
왠만한 큰 마음이 아니면 쉽사리 떠나지 못할것 같다.
그래도 이 책으로인해 지금 잠자고있는 자전거를
깨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