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화 - 에쿠니 가오리 “우리, 함께 있지 않는 편이 나을 거야.”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지만 잔잔하고 평온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이번 빨간 장화의 내용도 그러하다. 결혼이라는 현실세계에서 한 부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 같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내면서.. 이 부부에게는 특별한 사건이나 깊이있는 대화는 없다. 히와코는 자신의 일상 생활들을 쇼조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쇼조는 항상 무심한듯 '응' 이라는 대답을 하거나 아예 동문서답을 해버린다. 항상 울음을 삼키고 웃음을 짓는 히와코는 안쓰러워 보였고 쇼조에게는 못마땅함과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그게 그의 방식 일 수도 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서로를 익숙하게 만들면서.. 그 익숙함이 무관심으로 변하게 된것일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 특히나 결혼생활에 있어서 나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들의 결혼생활이 불안 하게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