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정동호 지음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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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선생님의 신간 이라니!! 기대를 갖고 주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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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이 서날쇠에게 '격서'를 부탁할때, 대화 :

- 조정의 막중대사를 대장장이에게 맡기시렵니까?

- 민망한 일이다. 하지만 성이 위태로우니 충절에 귀천이 있겠느냐?

- 먹고살며 가두고 때리는 일에는 귀천이 있었소이다.

 

김상헌은 임금의 뒤를 따라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면서, '얼음길을 안내해준 뱃사공'을 베고 온 사람..내일 날이 추워 얼음이 얼면, 뱃사공의 죽음이 헛될것이고, 날이 풀려 얼음길이 요긴하다면 사공의 죽음으로 적의 공격이 늦춰질 것인데(공격이 불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여이 사공을 베고 성으로 들어가는 김상헌.... 현실적 선택이라고 동의할 수도 없었고, 합리적 판단이라고 수긍할 수도 없었다..

그런 김상헌이 대장장이 서날쇠에게 '나랏일'을 논하여 충의를 요구할때.. 서날쇠의 군더더기 없는 진실한 대답... '먹고,살며, 가두고, 때리는 일'에 귀천을 나누더니, 나라가 위급할때 목숨은 공평하게 내놓으라는 말이냐...

 김상헌이 측은지심을 가진 선량한 사람으로 그려지지만, 그의 행태에 '반감'이 생기는 것은 지금 정치하는 자들이 하는 그것과 다름이 없어서다... 개인의 선량함이나 인성을 떠나서, '정치하는 자'들이 되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대상을 계급에 따라, 직분에 따라 '분별'을 취하고 그로인해 혜택을 받길 바라면서, '정치인'이라는 측면에서는 대상을 '국민'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대하며 '국민의 헌신'을 요구하는 행태.. 그리고 그 이중성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기 합리화-그들의 '명분쌓기'에 큰 반감이 생기는 것이다.

 94년이던가.. IMF위기때 나라의 위기를 가림없이 모두 '금모으기'를 해서 극복해 냈더니, 빚청산한 나라의 혜택은 '분별'하여 누리고 있는 지금.. 분별하여 가지지 못하는 자로 구분되어서인지..씁씁할고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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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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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끝을 내려고...이러는가... 

이 작가는 무얼 말하려는 건가.. 이런 처절하고도 평범한 사람들을 나열하고 싶었던것인가..아님, 여는 소설처럼..주인공의 인생을 향하여..짧고 굵은 조연의 인상을 남기려는것이간... 

그런 호기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니.. 어~ 이렇게 끝내려나 보내~ 이런 나열을 하고 싶었던거로군...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하며..마지막을 슬며시~ 훔쳐봤다.. 

작가의 말>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호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하다. 

...라고 말하던군...ㅎㅎㅎㅎ 

그래~ 이런 나열의 끝이라면.. 당연한 결론이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고 가서, 거시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한다.시급한 당면문제다. 나는 왜 이러한다. 이번 일을 하면서 심한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쓰기를 마치고 뒤돌아보니, 처음의 그 자리다. 남은 시간들 흩어지는데, 나여 또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라는 글귀에 묻은 감정과 고민이..그대로 전해오는듯...  나라도..이런결론밖에 얻을수없을듯.. 이책을 고스란히 읽어나가다보면..그의 마지막 작가의 말에...마침표를 찍을수 밖에 없을듯...

김훈이라는 사람의 글은 처음 읽어본다.. 

그가 훌륭한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인이라면.. 선택하는 어휘 하나에서도 그 역량이 드러난다. 작가라면.. 내가 판타지를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창조성이라는 점에서 일반인과 구별되는 능력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작가가 (판타지 소설가도 아닌데~) 놀랄만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기준으로 그의 작가다움을 판단할수는 없을듯하다. 그래서..결론은..김훈이 훌륭한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위대하지는 않은가보다. 도스코예프스키처럼, 세상에 누구나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철학적 사유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하는걸 보니.. 그이 최선은 현재의 묘사.. 그래~ 역사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인정할 만한 점은 있을듯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도. 평평한 인생에서 철학을 끌어내는것까지는..이 작품만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 어느정도 인정한다.. 

그에게세 인정하는 점은 작가다움보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현실에 아파하고 고되하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 것만큼은 이 덤덤한 소설로도 충분히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아품에 공감한다. 이렇게 이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사람에게 가슴아파하는 김훈이.. 앞으로 어찌 행보할런지..그의 개인적인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의 다음 작품은 잘...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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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 벌레 이야기
이청준 지음, 최규석 그림 / 열림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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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화를 보고..너무 가슴 아플까봐 보기를 꺼려했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는 관계로...그러나 뜻밖에, 그리고 기대에 못미치게 그냥 그랬던 영화 . 송강호는 정말(늘 그렇듯) 휼륭했지만, 전도연이 역시나(늘 그렇듯)2% 부족한 몰입을 보여준...그리하여 날카롭게 갈아 놓은 칼날이 어설프게 찌르고 들어오는 듯한...피를 철철 흘리고 그만큼 아파야했는데, 그냥 어~어~어~하다만 영화..를 보고, 원작을 봐야겠다 싶었다.

원작도..기대와는 달랐다.

음..이청준이라는 작가가 그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청준의 소설을 처음으로 읽은 것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동화책-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레란다 - 치매라는 소재로 치매로 죽어가는 할머니와 그를 보살피는 가족을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그러나 아름다운 이면을 보여준, 소설(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허구를 담는 것이 소설이라는데, 그 허구가 현실을 보는 다른 관점을 가져다 주고 그리하여 현실에 반영되는, 역사성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의 '역사성(혹은 그 가능성)'을 지니지 못하는 것들은 소설이라 분류되지만, 그저 이야기일뿐이라고 생각한다.)의 귀감이라 할만한 훌륭한 작품이었다. 그에 감동하여 읽은 축제 역시 죽은이의 저승가는 길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참 활기차게 그려내어 이또한 그가 훌륭한 작가임을 보여주었다.

앞서 읽은 두 책에서 본 이청준 작가의 성향(?)을 생각한다면 이 벌레이야기도 그의 글답다고 해야하고 그를 이렇게나 인정하고 훌륭하게 보아온 나라면 이 책도 감탄해야했다. 그러나 이책은 앞서 영화도 보고, 영화 이전에 기대와 편견도 컷던 탓일까..실망스러웠다.(내가 기대했던건 '처절함-아들을 잃은 어미의 처절한 고통, 신의 뜻에 배반 당한 처절한 인간의 고뇌'이었다) 그러나 역시 이청준은 고통으로 몸을 비틀고 보기에도 섬뜩한 붉은 피가 낭자한...그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자식을 비극적으로 보낸 어머니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용서라는 주제를 내놓고 신과 인간..그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가슴을 쥐어 뜯으며 고뇌하다 결국 자살하고만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책의 분위기는  담담하다. 신의 대변인인 김집사(?)아주머니도 고뇌하는 인간의 대변인인 아내도 살해당한 아버지라는 제3자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제3자는 쉽게 흥분하지도 누구의 편을 들지도 않고 양자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양자의 입장을 이해하여 논리적으로 풀어보려 하고 간간이 자신의 인간적 모습을 추임새처럼 넣고 있다

용서라는 주제를 좀더 깊이 있게 다뤘음 했다. 김혜남의 어른으로 산다는 것 이란 책에서 용서의 의미를 발견했는데, 용서란 상대를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떠나보내는 것, 그러한 작업(과정)이다. 용서가 미덕되는 것은 '내'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볼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즉 용서란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내가 나를 내 행동과 의지의 중심에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에 대해 품고 있던 이상을 접고(우린 흔히, 그래도 용서를 한다고 할때 상대에 대해서는 좀 쉽다. 그에대한 기대,이상을 접는 것은 좀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사람이니까 그럴수 있었겠다..그리 생각하기 쉽지만, 자신에 대한 이상을 접는 것은 너무도 어려여 계속 자신을 괴롭힌다..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고...그때 내가 이렇게 했다면...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었고, 해야만 했다고하며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못한다. 특히 자신에게 엄격한 도덕주의자가 이런 상황에 빠지기 쉽지..나처럼...)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한다함은 지금 내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모두 나의 일임을 인정하고(결과를 받아들이고)  나의 생각, 느낌, 행동들이 모두 나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시 밀양으로 돌아가서 아내는 현실(결과)를 인정하지 못했다. 교회라는 하느님이라는 비현실의 세계로 도피하여 그럭 자신을 추스리고는 어설픈 용서, 인간답지 못한 신의 영역에 범하여 상대방을 사랑하려 시도한다. 당연 안되지..그녀는 신이 먼저 그를 용서했다며 신께 용서받은 그를 자신이 어찌 용서할 수 있느냐며 절망한다. 그녀의 새로운 절망은 이해할 수 있다. 배신감..그리고 좌절...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김혜남이라는 정신분석학자의 의견에 비추어 볼때 아내는 자신과 상대에 대해 이상,기대를 접지 못했고 현실과 그속에 서있는 적나라한 자신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런척 하고 있었을 뿐...그러다 범인이라는 너무도 적나라하고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현실'을 마주하자 그 모든 허울이 무너져내려 주저앉아버린것이다. 거기서 일어나지못하고 자살을 택한것이고...아이가 죽어 돌아온날, 그 현실로부터 자신을 일으켜세우지 못하고 도망치고 도망치다 결국..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죽어버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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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야 형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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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변호사이자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사였던 아버지, 마미야 다츠오. 그런 아버지 옆에서 강하고 조용한 의지로 집안을 이끌어가는 전형적인 일본여인, 어머니 마미야 준코. 이들의 두 아들...유복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성장하였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동성은 물론 이성에게도 멸시 아님 무시를 받는 존재들. 형, 마미야 아키노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기도 하였지만 양조회사에 취직,  언제나 (지나치게)깔끔한 가르마와 흰와이셔츠, 마른몸을 꽉 졸라멘 허리띠의 모습을 하고 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웅얼거리는 어조로 조그맣게 중얼거리듯 말하는 나약한 범생이의 전형.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탓에 자신을 버리는 타입, 간혹 '타인을 전혀 꺼리지 않는 듯 사는 세상사람들'이 '무례'하다고 분개하지만, 고요한 마음속 외침일뿐. 그가 저지르는 유일한 '무례'가 있다면 겐타씨와 한 잔 한날 혀꼬인 발음으로 소리지르면 집으로 들어오는 정도...동생, 마미야 테츠노부는 귀여운 어린애 얼굴을 하고 평생 자신과 절대 어울리지않는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동경하는 것처럼, 늘 자기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고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여 누구에게도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지 못한채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타입. 그래도 마음속에 남자다움이랄까, 열정은 있기에 형보다는 그래도 나음. 

서른이 넘도록 연애한번 못해본, 소프랜드에서 겨우 동정을 땐,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나름, 스포츠 중계에 열광하고, 독서에 열중하고, 영화 감상, 음악 감상, 직소 퍼즐, 비디오 게임, 각종 모형 만들기, 저녁 외식을 겸한 산책까지……이들 형제에게도 하루하루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게다가 사랑받지 못하는 그들의 삶에 적당히 타협하고 그들에게 주어진 소소한 즐거움에 '만족'하는 법까지 터득하여 '안정'되고 조용한 삶을 누리기까지...이런 그들에게 (형보다는 열정이 살아아있고, 변화를 만들려는 동생 테츠노부의 시도로) 여름날 시작된 '카레파티'가 고타츠 안에 발을 넣는 겨울까지 혼마 나오미, 혼마 유미, 요리코, 오오카키 사오리, 이들과 얽힌 남자들...그들과의 관계, 사건들, 감정들...로 '겪정적인' 한때를 격는다. 그.리.고 남은건 역시 이들 마미야 형제뿐...

감상

여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았다. 6월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이 시점과 일치하는 탓인지,(아님, 나도 이들 형제처럼 대자리 위에서 조용히 누워.. 뜨거운 공기 속에서 땀을 흘리다가..간간히 불어오는 실바람에 시원함을 느끼는... 조용하고 끈적거리는 여름을 좋아하는 탓일수도...)  어쨋든 편안하면서도 쉽게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근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마미야 형제들의 '인간탐구'에 빠져들었다. 소설의 이야기는 밋밋하니 그렇다..작가도 이런 밋밋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밋밋한 이야기를 통해 이들 형제를 말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그리고 이들 형제의 삶을 '그래 소박하지만, 지루하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평온한 그것'으로 그려내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조용하고 안정되게 사는 비겁한 삶이 얼마나 비참한것'인지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거 아닐까..'고인물 속의 미생물'처럼..아가사크리스티는 미스 마플이라는 탐정을 통해  미스 마플이 일생동안 살아온 조용한 시골마을을 이렇게 비유하며 그 고인물 속에도 세상의 하루가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래 그치만 고인물이다. 아무리 밝게 빛나도 정체되어있고 썩어가고 있는 고인물...변화를 두려워하고 상처를 염려하는  그런 자세로는 아무리 '이런 삶도 나름 만족스러워'라고 허세를 부리고 자신을 기만해도 결국, 본인은 안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특히, 마미야 아키노부..변호사 시험을 준비할 정도면 공부를 꽤 했겟지..그런 탓인가(그런거 있잖은가..지식인의 나약함,허영심 그딴것들)..만신창이가 되기 전에, 자신을 세울 꺼리마져 부서지기 전에 자신을 보호하려고 먼저 타협햇다. 동생과 사는 지루한 인생을 나름 만족한다며...제발 이대로 살아가길 바란다며... 그래도.. 사랑이... 고프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혼자 조용히 짝사랑을 즐기고 자신이 동경하는,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인정해 주는 회사 선배가 술한잔 하자면 언제나 오케이다. 심지어 그 좋아하는 야구중계를 포기할 만큼..나에게 손내밀어 주는 그가 감사하고 고맙다...그치만 그 이상의 시도는 두렵다. 테츠노부가 이 조요하고 안정된 삶을 깨고 나가는 것도(정말 혼자되는 것이지) 두렵다.. 그러 고인물로 영원히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내가...

아마 테츠노부는 결국 짝을 만날 것이다. 자신을 자꾸 다른 것으로 꾸며내려는 습성땜에 첫인상은 좋지 않지만, 가까이 지내는 편안한 사람 중에서 누군가가 솔직해진 그를 만나게 될테고 좋하하게 될테니...그렇지않더라도 그의 그 열정으로(한눈에 누군가에게 그렇게 깊이 빠져들수 있는 열정은 쉽지 않은 것이지^^) 누군가는 감동하여 그의 짝이 되어 줄 것이다. 그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어린애 같은 얼굴로 거친 남자인양하는 태도도 우스울테고 그 터무니없는 열정도 웃게한다. 그치만 아키노부는..답답하다...가슴이 ...그는 그냥 평생 그렇게 혼자 조용히 살아갈 것 같다. 아니 그는 이미 죽어가고 있다. 그는 마직막까지 조용히 죽어갈 것 같다. 

 

 

작가 : 에쿠니 카오리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로 페미나 상을 받았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 반짝 빛나는>(1992)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1998)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고, 그 외 저서로, <제비꽃 설탕 절임>, <장미나무 비파나무 영 몽 나무>, <수박 향기>, <모모코>, <웨하스 의자> 등이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로소>와 <반짝 반짝 빛나는>으로 이미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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