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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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끝을 내려고...이러는가... 

이 작가는 무얼 말하려는 건가.. 이런 처절하고도 평범한 사람들을 나열하고 싶었던것인가..아님, 여는 소설처럼..주인공의 인생을 향하여..짧고 굵은 조연의 인상을 남기려는것이간... 

그런 호기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니.. 어~ 이렇게 끝내려나 보내~ 이런 나열을 하고 싶었던거로군...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하며..마지막을 슬며시~ 훔쳐봤다.. 

작가의 말>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호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하다. 

...라고 말하던군...ㅎㅎㅎㅎ 

그래~ 이런 나열의 끝이라면.. 당연한 결론이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고 가서, 거시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한다.시급한 당면문제다. 나는 왜 이러한다. 이번 일을 하면서 심한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쓰기를 마치고 뒤돌아보니, 처음의 그 자리다. 남은 시간들 흩어지는데, 나여 또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라는 글귀에 묻은 감정과 고민이..그대로 전해오는듯...  나라도..이런결론밖에 얻을수없을듯.. 이책을 고스란히 읽어나가다보면..그의 마지막 작가의 말에...마침표를 찍을수 밖에 없을듯...

김훈이라는 사람의 글은 처음 읽어본다.. 

그가 훌륭한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인이라면.. 선택하는 어휘 하나에서도 그 역량이 드러난다. 작가라면.. 내가 판타지를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창조성이라는 점에서 일반인과 구별되는 능력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작가가 (판타지 소설가도 아닌데~) 놀랄만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기준으로 그의 작가다움을 판단할수는 없을듯하다. 그래서..결론은..김훈이 훌륭한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위대하지는 않은가보다. 도스코예프스키처럼, 세상에 누구나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철학적 사유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하는걸 보니.. 그이 최선은 현재의 묘사.. 그래~ 역사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인정할 만한 점은 있을듯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도. 평평한 인생에서 철학을 끌어내는것까지는..이 작품만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 어느정도 인정한다.. 

그에게세 인정하는 점은 작가다움보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현실에 아파하고 고되하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 것만큼은 이 덤덤한 소설로도 충분히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아품에 공감한다. 이렇게 이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사람에게 가슴아파하는 김훈이.. 앞으로 어찌 행보할런지..그의 개인적인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의 다음 작품은 잘...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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