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셉의 회상 - 눈물의 사람 요셉 이야기
지강유철 지음 / 비전북(VisionBook) / 2025년 6월
평점 :
눈물의 사람 요셉이야기!
꿈꾸는 사람 요셉으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요셉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요셉의 삶을 1인칭 시점으로 쓴 소설책이라니!
눈물의 사람 요셉!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던 요셉의 삶을 통해 꿈꾸는 요셉이 아닌 눈물 흘리는 요셉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초판이 인쇄된지 23년 만에 다시 나온 책이다.
30대 때 쓴 책이 60대가 되어 개정 되어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책을 읽어보니 충분히 그럴만하구나 싶었다.
처음엔 설교로 교회 주보에 연재되어 실리던 글이 소설이 되어 새롭게 탄생했다.
성경책을 읽으며 가끔 성경에 다 나와있지 않은 부분이나 생략된 부분, 자세하게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들을 읽을 때 가끔 상상해보기도 하고, 내가 요셉이었다면! 내가 레아였다면! 내가 라헬이었다면! 성경 속 인물이 되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생각해보기도 했었는데 이 소설책을 읽으며 내가 요셉이 되기도 하고, 레아가 되기도 하고, 라헬이 되기도 하며 성경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질 수 있었다.
문자로만 읽고 지나갔던 성경의 이야기들이 상상을 통해 나의 삶 가운데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보디발 장군과 요셉의 관계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한 부분이었다.
요셉이 하늘 나라에 가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가족들이 아닌 보디발 장군이라니!
책 속의 요셉의 고백
p.79-80
나는 총리가 되고 난 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를 잊은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내 가슴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 왜냐하면 진정 내가 누구이며, 왜 이 곳 이집트에 끌려 왔고, 또 어떻게 총리까지 되었는지를, 그를 통해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생략) 내가 그 어른을 극진히 섬길 때 나를 발견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로부터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는지를 본 것이다. 나는 그 순간이 장군께서 자기가 누구인지 발견하신 순간이었다고 확신한다…(생략)섬김! 이것이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 이제 내가 확신하는 바로는,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그리고 섬김을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오신다. 당신이 누구신지, 그리고 우리를 향한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도 말씀하신가. 그렇기 때문에 보디발 장군 그 어른은,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말씀’ 이었다.
나에게도 하나님이 보내주신 ‘말씀’ 같은 사람은 누구일까?
죽기 전 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요셉과 관련된 인물들의 상황과 마음을 자세하게 묘사함으로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성경의 이야기를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소설이라는 쓰여진 책이라 문학적인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를 경험할 수 있다.
요셉과 그 가족의 삶을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늘 우리가 알던 꿈꾸는 사람 요셉이 아닌 눈물의 사람 요셉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