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캐릭터로 승부하라 - 자기진화를 위한 행동변화 프로젝트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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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이트는 말했다. '내 앞에 두 길이 있었고 난 그 중 남들이 가지 않는 다른 길을 택했다고..그로 인해 내 삶은 바뀌었다고' 이 구절을 보면 지금의 내 모습을 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질 때가 있다.
늦깍이 대학생..장수생..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말이다. 군대 에서 나의 미래를 생각하고 그 이후에 결정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위한 도전, 그리고 나름의 결과는 나를 26년간의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환희로 밀어넣었지만 그 이후에 닥쳐올 학교생활과 나이가 어린 동급생들과의 관계는 나를 고민으로도 몰아넣었다. 남들과 비슷하게 대학을 입학했더라면 내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에게 어필할 텐데 그렇지 못한 내 상황에서는 어찌되었든지 나름의 '가면'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윈윈'이 될 수 있는 가면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 읽는 책  No  쓰는 책 Ok

 

 "버럭 명수,허당 승기도 자기만의 캐릭터로 성공했다 존재감 제로가 아닌, 확실하고 특별한 캐릭터 창조의 기술 !!" 이라는 겉표지에 책처럼 나는 이러한 캐릭터를 만드는 '제조공정'을 설명하는 줄 알았으나 사실 그것보다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대화하는 방법'에 관해서 논한 책이라고 보는 게 맞는것 같다. 그래서 다른 자기계발서와 그리 차이점이 없는 듯 싶어서 읽으면서 실망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그 상황에 있다고 가정을 하고 '직접' 책에 있는 상황에 따라서 서술을 하면서 따라 가는 것은 매력적이였다. 

 

# 이렇듯 직접 기술할 공간이 상당히 많다 #


○ 당신도 '작은 살인'의 현장에서 방관자인가?

 

 사실 처음부터 2/3까지는 너무나 뻔한 여느책에나 다 있는 내용이라 공감도 안가고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염려도 했었다. 그리고 그쯤에서 책을 덮었더라면 난 너무나 후회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진가는 p300이후에서 보인다고 생각한다. 특히 너무나 공감되어서 움찔했던 부분이 바로 '작은 살인' 으로 비유한 파트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하더라도 우리는 그 행동이 옳지 못한것임을 알고도 참아낸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사람에게도 권리가 있잖아'

'그래, 이번 한 번만 봐준다'

'괜히 사람들 눈에 띄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아'

'험한 욕을 먹을지도 몰라'

 

등에 자기 방어적인 '변명'을 하고서 그것이 마치 타인의 권리를 위한 양, 자신을 속이고 있다라고 지적한 파트에서는 나도 모르게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실상 나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과거를 회상하면 나는 항상 '일복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그 이야기에 실체를 거꾸로 생각해보니 나는 남이 조금 꾀부려도 내가 그정도 더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일했고 그것이 모두가 평화롭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나는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여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불만을 남자가 얘기하는건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니 내 행동이 너무나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바로 내가 그 '작은 살인' 을 방관한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 p304 수동적인 희생양이 되지 마라 中 # 

○ 대화의 기술 ? 공짜정보를 활용하라 !

 너무나 집중해서 읽어서 지하철역을 3개나 지나가게 만든 -_- a 그 부분이다.
처음에 만난 사람과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부럽고 어찌 하면 저리 말주변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생각에 그들이 말을 잘하게 된 이유는 나보다 이 책에 나온 '공짜정보'라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정보를 이용하고 있어서 그런건 아닌가 생각했다.
 상대와의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들 특히나 '공짜정보'에 대한 해석은 정말이지 기발하지 않을 수 없고 이 기술만으로도 이 책을 봐야할 충분조건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 p 338 말머리 이어가기 中 #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처음에는 시간낭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머리속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만족감이 상당했고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서는 지하철역을 지나칠 정도로 '집중'하게 만든 그런 책이였다.
 

 이 책으로 인하여 가장 큰 수확은 '처음만난 사람과도 공짜정보를 이용해서 대화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인 것 같다. 비록 처음에 목표로 했던 나만의 캐릭터를 잡아서 대학생활을 해 나가야겠다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겠지만 그보다 더 한 '대화기술'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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