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네 공부법 1.3 1.3
송하성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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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네 공부법이 꽤 유명한가 보다. 몇 년 전부터 알려졌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였던 터라 제목에 흥미를 느꼈다.

어찌 보면 송가네 공부법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는 이에게는 잘 아는 내용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교과서적인 공부법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공부에서 지름길이 없듯이 정석대로 하는 공부법이야말로 진짜 공부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인 송하성 씨는 상고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청와대 경제비서실 과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의 가정은 가난한 집에 많은 가족으로 공부하기 절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그의 집안에서는 그를 비롯하여 5명의 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그리고 교수, 광역시장, 서기관, 판사 등 다양한 직업에 진출하였다.



송가네 공부법 중에 1.3.1.3 전략이 있다.

1시간 예습하고 쉬는 시간에 3분 동안 복습을 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1시간 복습을 하여 하루 총 3시간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예습, 수업, 복습을 각각 1시간씩 하되, 수업이 끝난 직후 3분간 복습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수능 만점 받은 학생이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했어요."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목표를 가지고 꿈을 꾸어야 한다.

둘째, 계획화이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표를 짜고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동작화이다. 계획을 세웠으면 실천을 해야 한다.

넷째, 버릇화이다. 어떤 습관도 100번만 반복하면 버릇으로 고착된다. 공부하는 것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몰입화는 공부를 위해 집중력을 치우는 방법을 말한다.

여섯째, 논리화는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핵심을 찾는 방법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시험에 나오지 않는 곳을 공부하면 무슨 소용인가?

그리고 효과적인 공부를 위한 암기법, 연상 기억법을 소개하고 있다.

일곱째, 국제화이다. 영어는 한국의 학생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 과목이다. 저자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영어공부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 가장 강조하는 내용은 아마도 버릇화가 아닐까 싶다.

반짝 벼락치기 공부보다 꾸준히 하는 공부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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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푸른숲 새싹 도서관 1
김향이 글, 이덕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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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읽어도 어떤 동화책인지 짐작이 가는 책이다.

둘 이상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형은 엄마가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동생은 엄마가 형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고민을 아이들의 눈에서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인 민재에게는 선재라는 형이 있다.

형은 공부를 잘하지만, 입이 짧아 가리는 것도 많고 몸이 약하다.

동생인 민재는 공부 빼고 다 잘하는 아이다. 오늘은 학원에서 수학 문제를 틀려와서 속상한데 이까지 아프다.

그런데도 엄마는 "양치질하고 진통제 먹어봐라"라는 말 뿐, 입맛이 까다로운 형 선재를 위해 닭 다리 튀김을 만들기에 바빠서 민재를 속상하게 만든다.

민재는 형만 예뻐하는 엄마에게 심통이 나지만 외할머니와 통화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지만, 계속 엄마보다 민재에게 더 감정 이입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외할머니와의 통화에서 엄마의 마음을 살짝 엿볼 수 있다. 


"민재가 잔정도 많고 속도 깊어요. 몸이 약한 형 때문에 늘 뒷전이라도 제 일 제가 알아서 하니까 공부 빼고는 나무랄 게 없어요"


이 말을 뒤집어 보면 형만 위하는 엄마 때문에 속상한 민재에게 '착한 아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면서 달래준다.

"넌 착한 아이니까 뒷전이라도 괜찮지? 넌 건강하고 형은 약하니까, 넌 동생이잖아." 라고 합리화하는 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덜 아픈 손가락, 더 아픈 손가락은 있다는 것이 요즘 드는 생각이다.

만일 민재가 아닌 몸이 약한 형이 이가 아프다고 했다면 민재 엄마는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을 것 같다.

반찬 투정하는 것이 형이 아니라 동생이었다면? 그래도 형처럼 신경 써서 반찬을 만들어 주었을까?



따지고 보면 민재 엄마도 무조건 형만 사랑하고 동생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이가 아픈 민재를 위해 죽을 끓여오고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치과에 가자"고 말한다.


문제는 형을 위해 닭 다리 튀김을 만드느라 시간이 늦어져 바로 치과에 가지 못한 것, 형과 닭 다리 튀김을 다 먹고 난 후에 죽을 갖다 주었다는 점이다.



"민재야, 그것 봐, 엄마는 너도 형이랑 똑같이 사랑하셔"


라고 말해 주어야겠지만


"민재야. 사실 엄마는 형만큼은 아니지만, 너도 사랑하시기는 해."라고 말해주어야 하니 씁쓸하다.


혹시 형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도 같이 나왔다면 형제의 생각과 오해를 푸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엄마의 편애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나 또한 두 자녀를 키우지만,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게 어렵기는 하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동생이 아직 많이 어리기 때문이긴 한데, 아무래도 큰 아이에게 더 양보를 요구하는 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 나도 모르게 큰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았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긴 하지만 부모들이 더 마음에 새기고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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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
김경집 외 지음 / 꿈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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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인문학 서적을 읽을 기회가 많아졌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의 나이가 되어 다시 접해보니 인문학의 매력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는 국립 어린이청소년 도서관에서 사회 저명인사 8인을 초청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연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철학자, 소설가, 과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나와서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인문학책이다 보니 강연자나 책을 편집한 이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쉽게 쓰인 책이지만, 읽는 동안 곰곰이 생각하고 되새겨 보아야 할 내용이 많았다. 인문학을 많이 접해 보지 않은 성인들의 인문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우선 책의 여덟 가지 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윤리 -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2. 문학 - 문학소녀 or 문학청년에서 벗어나라(창의적인 글쓰기)

3. 서양철학 -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에게 진리를 묻다

4. 과학 - 소녀시대 윤아는 왜 예쁠까?

5. 역사 -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6. 동양철학 - 맹자(孟子)를 아십니까?

7. 롤모델 - 삶의 고통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사람들

8. 예술 - 클래식 음악, 어렵지 않아요



첫 번째 주제이자 책의 제목이기도 한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는 윤리와 정의를 강의한 내용이다.

우선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 의문을 가져보자.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 이야기의 교훈은 '느려도 포기하고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이다.



토끼는 뭍에서 사는 동물이고 거북이는 뭍과 물에서 다 살 수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거북이는 뭍에서는 빨리 달리지 못한다.

이런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과연 정정당당한 경기가 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이 경기가 부당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일까?

이 경주가 부당한 이유는 거북이의 불행을 전제로 한 경주이기 때문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문제는 집단따돌림에 대한 문제까지 나아간다.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만이 가해자가 아니다. '나는 가해자가 아니니까'라며 왕따를 방관하는 것, 방관자도 가해자가 된다.

소수 학생의 불행을 담보로 누리는 평화는 불의이다.

정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정의는 바로 왕따에 동조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다시 이야기를 뒤집어 생각해보자. 거북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을까?

거북이는 상대방의 약점(여기서는 토끼의 낮잠)을 이용하여 승리하였다. 이것은 정당한 페어플레이라고 볼 수 없다.

정의는 약자든 강자든 공정하게 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윤리와 도덕이며, 사회적 연대가 된다.



네 번째 주제인 '윤아는 왜 예쁠까?' 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종족 번식이나 생존에 유리할수록 아름답게 느껴지도록 진화하였다는 주장이다.

만일 윤아 같은 외모가 생존에 불리하였다면 예쁘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살아가면서 동물원에 갈 때 외에 뱀과 단둘이 맞닥뜨릴 확률이 일생에 몇 번이나 되겠는가?

그러나 먼 옛날 사바나 시절의 생존본능이 현대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은 뱀이나 맹수, 높은 곳, 밀폐된 곳을 무서워한다.




이단(異端)이라는 말은 사상이나 학설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것과 다른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천동설을 믿던 시절에는 지동설이 이단이었다. 적서차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조선 시대에 홍길동의 저자 허균의 평등사상은 결국 반란계획으로 이어져 처형당하고 만다.

이쯤에서 우리는 이단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상의 불합리성이 아니라 '그 사상을 지지하는 사람의 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어떤 생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이 가능하다.

여기서는 몇 가지만 예로 들었지만, 우리의 삶에서 모든 부분에 인문학적 사고가 가능하다.



이 책을 읽고 국립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cy.go.kr)에 들어가 보았더니 4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앞으로 있을 강연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월 19일(토) -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 

6월 16일(토) - 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 

7월 21일(토) - 영화 읽기와 글쓰기

8월 17일(금) - S라인을 꿈꾸는 청춘에게

9월 15일(토) -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10월 20일(토) - 청소년, 철학 하라

11월 17일(토) -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12월 8일(토) - 과학자의 서재


중고등학생이라면 신청해서 꼭 직접 강연을 들어 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선착순 100명이니 마음이 끌리면 서둘러 신청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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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초등 1~3학년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홈스쿨 학습서 자기주도학습 시리즈
이소영 외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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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자녀를 둔 부모로서 <자기주도학습 : 초등 1~3학년>이라는 책은 제목부터 부모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책이다.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한 최정금, 이소영, 임영희, 정혜전 네 명의 저자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학습서이다.

아직은 학원 등의 사교육보다 집에서 하는 가정교육을 통한 학업에 대한 바람이 더 큰지라 정독하며 읽었다.



유치원 때와는 다른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 하는 염려에서부터 아이의 공부습관을 어떻게 잡아주어야 하는 걱정까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다.

사실 1~3학년은 아직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나이이다. 부모 손이 많이 가야 하지만 무한정 챙겨줄 수만도 없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도 이 기회를 통해 올바른 공부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몇 가지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익기, 쓰기, 기초수학 등 기초학습능력을 잘 갖추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기본적인 생활습관 역시 중요하다.

공부를 위한 동기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올바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의 시작은 유창하고 정확하게 읽는 것이다. 한글을 안다 해도 틀리게 읽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소리 내 읽다 보면 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읽는 데 도움이 된다.

꾸준하게 책 읽기를 하다 보면 읽기 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자기주도학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이다.

공부뿐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아이가 스스로 해보려는 마음가짐이 없거나 약하다면, 성취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결국 아이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동기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집에서와 밖에서의 아이의 모습이 다를 수 있다. 집에서는 얌전하고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인데 학교나 밖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말썽꾸러기에다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내 아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아이를 담당하는 선생님을 통해 아이의 흥미, 언어습관, 친구관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

특히 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때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산만하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므로 부모는 무조건 아이의 행동을 야단치기보다는 그 원인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는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라. 10여 년에 걸친 장기레이스이다. 초등 저학년은 그 첫 단계로써 좋은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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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Apple이 아니다 - 인문학을 통해 바라본 애플, 애플을 통해 바라본 인문학
박정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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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인문학이 만난다면 어떤 책이 될까?

<이것은 Apple이 아니다>라는 IT의 대명사인 애플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쓴 책이다.


디지털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통섭의 시대라고 말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어우러져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것, 이것이 요즈음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상이다.

인터넷과 정보의 발달로 지식은 방대하고 넘쳐 흐른다. 어디에서든 스마트폰만 꺼내어 검색하면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 기술도 따라갈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 통섭이다.

그래서인지 사회 곳곳에서 통섭형 인간을 목표로 교육하거나 회사에서 통섭형 인재를 뽑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IT 분야도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지식만 알아서는 안 된다. 인문학을 통해 IT의 대표격인 Apple을 바라보는 것, 바로 이 책의 목표이다.



애플은 정보의 집약인 스마트폰을 디자인으로 집약시켰다. 사실 애플의 아이폰은 IT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애플의 체험형 매장, 앱 스토어는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이라는 기업과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앱 스토어라는 플랫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 그리고 소비자를 통해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마드 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노마드는 원래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방랑 생활을 하는 유목민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서는 장소와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이용하여 외부와 접속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인간의 특질을 설명할 때 주로 호모….'라는 말을 붙인다.

직립인간을 뜻하는 호모 에렉투스(Home Erectus), 슬기를 가졌다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손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만들줄 안다는 뜻의 호모 파베르(Homo Faber)...

여기에 요한 하위징아라는 화가가 놀이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는 말을 하였다.

삶, 문학이나 등에서 놀이가 아닌 것이 없다는 뜻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어려운 전자기기가 아니라 친근한 장난감처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아이폰이 단순한 전화기에서 전화기능을 가진 장난감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유희본능을 일깨우고 열광하게 한 것이다.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시대의 권력은 다름 아닌 데이터(정보)이다. 지금도 많이 활용되는 데이터마이닝(data-mining)기법처럼 한 개인과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소비성향과 패턴을 분석해보면 그의 취향과 관심 분야를 알 수 있다. 기업에서는 그 분석 결과에 맞는 광고를 개인별로 제시하면 개인의 구매 성공률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인문학은 성찰의 학문이다.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다양한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고 성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스티브 잡스의 '기술과 인문학의 접목'이라는 말이 애플 신드룸을 일으킨 것을 생각해보면 애플은 인문학을 가장 잘 활용한 성공사례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인문학이라는 것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렇게 Apple과 접목해 바라보니 또 다른 시각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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