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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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평이 좋아 기대를 가졌다. 번뜩인다. 재미있다. 신선하다. 재치 넘치고 발랄하고 등등... 

차라리 그런 기대를 안했으면 좀 나았을까? 하긴 그래도 끝에 가선 책장을 넘기는 둥 마는둥 하게 되는건 마찬가지였을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분명 이 책에 대해 '새롭다'라며 별 다섯개를 주는데 주저하지 않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새롭다는 말에는 물론 공감한다. 

최소 새롭고 신선한데에는 90점이 아깝지 않다. 그런데 재미가 없다. 내용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지루하다는게 보면 졸리는 그런 내용을 볼때의 지루함이 아니라, 그냥 다음 내용이 궁금하지가 않다. 첫 작품 '퀴르발 남작의 성'은 작가가 대단히 의욕적으로 쓴 작품 같은데 나는 이런 구성이 좀 짜증났다. 처음엔 호오~ 하면서 넘겼지만 뒤로 넘길수록 뭐야, 어쩌라는 거야? 하다보니 이야기가 끝이었다. 

그 뒤 셜록 홈즈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시시했는데 개인의 기억속에 각인된 셜록홈즈라는게 물론 모두 다른 형상이겠지만, 중간에 에르큘 포와로의 일화같은게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셜록 홈즈와 달라서인지 역시 마찬가지로 몰입이 힘들었다. 그나마 친구간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나 마리아, 그래서 말이야 이 두가지 이야기를 괜찮게 보아 간신히 별 한개는 줄 수가 있었다. 

그냥 단순히 내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다. 이 책은 예쁜 잔에 담겨있는 황금색의 그런데 마셔보면 김이 빠져서 맛이 없는 그런 생맥주같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논문인지 분석인지 나부랭이는 꼭 실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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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못 끓이는 자취생이 만드는 요리
김경미 외 지음 / 파프리카(교문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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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제목이다. 정말 잘 지었다. '라면도 못 끓이는 자취생이 만드는 요리!' 

이건 나잖아? 실제로 자취를 하면서 밥 해먹을 필요성과 내가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요리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할 사람은 주저없이 이 책을 집을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비추다. 인터넷으로 한번만 검색하면 수백개의 레시피가 나오는 지금 시대에 굳이 이 요리책을 구입한 요리 초보자들에게 이 책은 별 장점이 없다. 아니 장점이 없다기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말이 맞겠다. 

1. 먼저 저자가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라 혼잡스럽다. 

맨 앞부분에 요리의 주인공을 소개하는 부분은 무슨 동아리 축제 전단을 보는것같다. 전공과 나이, 짤막한 후기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정도는 어느 책이나 당연한거지만 도대체 혈액형, 취미, 별자리, 노래방을 좋아하느니 이런걸 굳이 왜 기재했는지 알수가 없다. 백번 양보해서 그정도는 애교로 넘어간다해도, '본인의 추가 프로필 공개를 거부함' 이라던가, '아무런 자료를 받지 못했음' 이런 부분이 떡하니 소개부분에 써 있는것은 편집의 아쉬움이다.  

한 명이 한 파트씩(예를들어 한명은 안주, 한명은 반찬, 한명은 간식 이런식이다) 맡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런식으로 한 종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소개된 점은 매우 좋다. 실제로 자취를 하다보면 밥과 반찬만 먹지 않고, 친구들과 술자리도 많고 주말이면 간식도 만들어 먹고 하는 일이 많아 여러 종류의 요리 레시피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도 편집의 안타까움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친구들은 탕수육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비슷한 레시피가 무려 3군데에서 보이고 있다.  

a.안주파트: 물만두탕수 (레시피: 만두를 기름에 튀긴 후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뿌린다) 

b.영화파트: 오징어탕수 (레시피: 오징어바를 기름에 튀긴 후 소스를 만들어 뿌린다) 

c.간식파트: 군만두탕수 (레시피: 만두를 기름에 튀긴 후 소스를 만들어 뿌린다) 

다른점이 있다면 모조리 소스의 조합이 다르다는것이다. 이걸 다양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2. 별로 실용적이지 않다. 

7명의 저자가 7개의 파트로 나누어 진행되는 방식은 다양한 종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좋으나, 모두 프로보다는 아마추어의 느낌이 물씬 나는 사람들이다보니 각 파트별 완성도의 갭이 크다. 괜찮은 파트에서는 여러 레시피를 활용했지만 아예 장난같은 파트도 있다. 어느 요리책이건 이상한 레시피 하나둘씩은 꼭 들어있기마련인데, 이 요리책은 다른 요리책의 'TIP'이나 'PLUS'같은 부분에 들어갈 음식이 하나의 메뉴로 당당하게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제목에 충실한다면 그야말로 요리 생 초짜를 위한 요리책이 되어야했다. 내가 이후 구입한 요리책은 밥 짓는법부터 시작한 책도 있었고, 스피드 요리부터 시작되는 요리책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 요리책은 시작부터 닭갈비며 '스파게티 미역탕'같은 기상천외한 퓨전음식이다. 맛을 떠나 앞부분만큼은 좀 쉽게 시작했으면 어땠을지 싶다. 

  

3. 음식 사진 

별로 할말이 없다. 내가 본 요리책중 이렇게 맛없게 음식사진을 찍은 요리책은 처음이다. 요새는 블로그만 봐도 침이 질질 흐르던데...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지만 어찌되었건 자취시절 구입하여, 몇년째 책장을 지켜온 요리책이다. 가끔 펼쳐보기도 하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좋은 책은 아니다. 요새는 정말 좋은 요리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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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왕원화 지음, 문현선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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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 책을 왜 샀더라..? 

지난 여름 아주 오랫만에 이 책을 꺼내들었다.  분명 나오자마자 산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이쿠, 4년전이군. 하지만 내 기억엔 그때 한번 읽고 책장 구석에 방치한 걸로 끝이다. 당시 어디엔가 이 책을 묻는 내 친구에게 나는 "광고로 이루어진 책이야. 예를들어 이런 식이지. 주인공들은 애니콜 폰을 쓰고 입사의 크림을 발라.."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이를 들어 다시 읽은 이 책은 달랐다. 그때는 그런것들이 몹시도 거슬렸는데, 지금에야 비로소 내용이 눈에 들어오더라. 게다가 밍홍이 꼭 그때 내가 알던 누구같아서 난 이 책을 교본삼아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그래도 그뿐이다. 그게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고. 

이 책은 한마디로 요약해 잘 쓰여진 인터넷소설같다. 한때 인기있던 귀여니풍의 인터넷소설말이다. '인터넷소설'이라는 자체를 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그 말에서 누구나 공감하는 분위기라는것은 있을것이다. 심플하고 세련된 주인공은 대체로 행복하지만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늘 즐겁게 해주고, 그때마다 즐겁게 지내지만 사실 대체로 언제나 공허하다. 그러나 주인공은 결국 그 고민을 헤쳐나간다. 물론 그 고민은 "집을 마련해야겠다!""우리 부모님이 너무 아프셔!"이런것은 아니고.. "나의 과거 연애때문에 지금 연애하기가 겁나!"뭐 이런것들이다. 

인터넷소설의 또다른 특징은 대화체가 아주 많다는것이다. 그래서 슥슥 읽힌다. 물론 이는 아주 잘 쓰여진 소설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작년과 올해 잠시 이 책을 들고나서 결국 끝까지 읽어버린데는 그 '슥슥 읽히는'이 책의 결정적 장점이 작용한 이유가 컸다. 무려 470여쪽에 달하는 이 책은 읽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한 챕터당 최소 하나씩의 인상적인 장면이 있는데, 이를 다른 말로 하면 한 장면당 하나씩의 '싸이 사진첩 글귀'가 나온다는 얘기다. 미처 보지 못했는데 아마 알라딘 밑줄긋기에 엄청 많이 되어있을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엄청 잘 쓰여졌다. 

그러나 그 잘 쓰여짐이 나쓰메 소세키나 박경리의 잘 쓰여짐과 같은 말을 나타내는것은 아니다. 매우 읽기 쉽게 쓰여졌다. 하루키보다는 요시모토바나나와 약간의 교집합이 있을수도 있겠다. 몇년전만해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인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감정이 생기고, 여러가지 경험이 생길수록 이 책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그래서 이 책 리뷰는 반드시 낮에 써야한다. 밤이 된다면 누구든 감상에 빠질것이다.

카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릴때 혹은 여행을 갈때 챙겨가기 좋은 책이다. 특히 여자들끼리 여행갈때는 최고다. 갖가지 종류의 주인공이 나오는데, 최소 한명과는 자신과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위에 쓴 '사소한 고민'이야말로 누구나 하는거니까. 사실 세상 어느 누구도 진지한 고민만 하면서 살지는 않으니까. 

저우치와 밍홍. 이 책의 여주인공-남주인공이라고 할수있는데 난 이들이 왜이리 맘에 안들었을까. 아마 주인공이 즈핑과 그레이스, 아니 안안과 두팡이었다면 난 이 책을 당장 영화화하라고 찬양하지 않았을까? 답답하기 짝이없는 밍홍, 과거에 갇혀있는 그가 동정과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구남친의 이름도 잊은 나같은 사람은 결코 피하고 싶은 인물이다. 또한 저우치는 굳이 밍홍뿐 아니라도 별로 사귀고싶지 않은 타입아닌가! 엄마같은데다 틈따위 보이지 않는 좋은 여자. 저우치에 대한 비호감은 마지막 "난 끝에서 두번째 여친이라 행복하다..그들은 지금 부인보다 나를 더 기억하고 사랑할것이다."라는식의 자기 위안에서 절정에 달했다. 쯧, 불쌍한 여자. 

밍홍은 안안같은 여자와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끝으로 이 책의 수많은 이미지 씬중 하나를 흉내내본다.  

"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지. 그곳에 가면 왠지 어린시절로 돌아간것같아서 좋았거든...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아이스크림은 쿼터백크런치였어. 바닐라에 카라멜 시럽, 거기에 크런치 조각까지 딱 내가 찾던 그맛이었지. 그런데 어느날 가보니 그 아이스크림이 없어진거야. 알고보니 비인기 품목은 정리한다고 하더군. 다 그런식이야. 내가 좋아하는것들은 언젠가 사라져.." 

"걱정말아요. 난 체리쥬빌레를 좋아하거든요. 그건 결코 없어지지않아요" 

"왜지?" 

"달콤한맛과 새콤한맛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건,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이 소설은 정말 누구든지 쓸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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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익 스타트 Reading (Hackers TOEIC Start Reading) (무료동영상강의) - 초보를 위한 토익 입문서, 4주완성
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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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꽂혀있는 여러권의 토익책중 최초로 끝을 본 책이다^ ^ 

일단 책이 잘 만들어졌다. 해커스란 브랜드가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라는걸 느낄수가 있다. 

 

단순한 문법책이 아닌, '토익 스타트'란 말이 걸맞게 기초 토익서와 같은 구성(품사부터 시작, 비교로 끝나는)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난이도만 낮게 되어있다. 거기에 토익의 패러프레이즈에 대한 응용도 있고. 

그런데 별이 짠 이유는 '토익 스타터'로서는 좋지만 아무래도 이 책은 중고교학생들에게 더 적합할거란 느낌이 들어서였다. 중고등학교때 잘하든 못하든 6년이나 영어를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쉬운 난이도의 토익책이 더 나을듯하다. 최소한 조동사가 뭔지, 뭐가 대명사인지 정도는 영어를 못해도 아는문제니까.....  

나는 대학생때 처음 산 토익책이 너무 어렵고 막막해서 이 책을 샀고, 매번 처음 앞장만 풀고 책꽂이에 꽂아두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이 책은 그래도 끝까지 마칠수있었다. 싫증내지 않고 잘 풀수있는 좋은 책이다. 단 구입시 난이도체크를 꼭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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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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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점심부터 너무 아파서, 저녁 여섯시쯤에야 제정신을 차린듯하다. 잠도 안오고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책이나 읽기로 결정했는데 공교롭게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다 읽은 상태. 책장에 있던 책중 선택된 책이 바로 이거다. 사실 크게 고민할것도 없던게 왠지 모르게 토요일부터 나는 이 책이 생각났던것이다. 그래서 서점에서 찾아봤으나 없었는데, 지금 보니 절판이다. 러브홀릭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되어있구나. 

 역시 재미있었다. 이 책은 읽을때마다 중간만 읽은적이 없다. 어제도 결국 끝까지 다 읽어버렸고, 항상 그렇듯 유쾌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몇가지 느낀 기분이 있어 결국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내가 이 책을 산건 제목에 이끌려서였다.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난다. 하지만 당시 나는 연애를 하고 있었고, 어떤 연애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야마모토 후미오라는 작가도 플라나리아라는 대표작도 난 모른다. 그러나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책을 집었고 책 앞인지 뒤에 나오는 이 책의 대표문구(난 손을 너무 꽉 잡는다 운운하는)를 보고 주저없이 계산대로 가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게 눈앞에서 필름처럼 기억난다. 나는 제목이 연애중독이라고 해서 끊임없이 연애를 하는, 혼자인 상태를 견디지못하는 그런 여자의 이야기를 생각했었고 책을 읽으며 그런 이야기가 아닌줄을 알았지만 미나즈키가 너무나 안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럴수있지. 미나즈키는 후지타니를 정말 사랑했구나.  

그런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고 한참동안 책을 읽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 오랫만에 읽은것이다. 

 그런데 어제 책을 다시 읽으며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걸 깨달았다. 그때와 다른 생각이 든 것이다. 미나즈키는 사람을 사랑한것인가, 사랑을 사랑한것인가. 이러한 궁금증은 분명 몇년전 책을 샀을때는 조금도 들지 않던 생각이다. 미련이라고 할수도 없는 집착에 가까운 미나즈키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워보이지 않았다. 후지타니식으로 사람과 이별하는 방식도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에게 끊임없이 어린아이같다고 하던 미나즈키역시 어린아이같긴 마찬가지다.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하게 쓰여짐이 없는, 정말 차밀하게 쓰여진 구성이 매우 훌륭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연애를 구사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오기와라는 단순한 기댈수있는 친구인가? 후지타니는 오기와라에게 버려진 미나즈키를 왜 주워왔을까? 그걸 바라본 오기와라는 왜 뒤에서 계속 지켜봤을까?

이 소설을 읽고나서 반드시 누구나 '연애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소설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면 안된다. 우울해지면 우울해졌지, 결코 유쾌해지진 않기 때문이다. 3년쯤 후에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 지금과는 또다른 느낌이 들겠지. 연애를 깊게 생각하지 말자. 가볍게 가볍게 즐기자. 적어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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