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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ㅣ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주영아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국명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기로 생각한 사람들이라면 엘러리 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일것이다. 물론 엘러리 퀸 소설은 한번도 안읽어 봤으니 어디 처음부터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도 있겠지만, 보통 다른 버전으로 출판된 국명시리즈든 라이츠빌 시리즈등 아무튼 유명작 한두권을 재미있게 본 후 괜찮은 인상으로 남아 궁금증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더 많을거같다.
아무튼 난 그랬다. 엘러리 퀸 소설은 아주 예전에 읽어 가물가물해진것도 있고 꼬리 아홉 고양이같은 경우는 내 베스트 추리소설 리스트에 놓을수도 있고. 게다가 멋진 표지는 컬렉션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고! 그런데 첫권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였다.
엥? 엘러리 퀸이 이랬었나?
이후 주석들을 보니 국명과 라이츠빌 시리즈의 엘러리퀸은 캐릭터가 너무 달라 쌍둥이설-_-;까지 나올정도 라고 하니 뭐 젊은 시절 치기어린 정도로....여기기엔 이게 뭐야! 너무 매력이 없잖아! 솔직히 말하면 재수없을 정도! 심지어 난 허세부리고 거창한 타입의 탐정을 좋아하는데도 뭔가 비호감이야...차라리 아빠 퀸이 더 멋졌다. 게다가 대단한 사건이라기엔 사건도 좀... 그래도 프랑스 파우더, 네덜란드 구두, 그리스 관으로 갈수록 사건들은 좀더 재미있어졌다. 그런데 엘러리에게는 아무리 매력을 느끼려해도 매력을 느낄수가 없었다.
그리스 관 미스터리가 국명 시리즈 최고 인기작이라 해서 기대가 너무 컸는데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나 재미가 시들했던 때문인지, 이집트 십자가는 별 기대없이 봤다가 가장 만족이 컸다. 책을 덮고 국명 시리즈중 처음으로 만족했던 작품이다. 프랑스 파우더는 배경이나 상황만 재미있었고 네덜란드 구두는 닥터 재니등 캐릭터 몇몇이 괜찮았고 그리스 관은 전체적으로 좋았긴한데 너무 반전에만 치우친 느낌이 아쉬웠는데 이집트 십자가는 몰입하게 했다. 정말 끔찍한 상황들이 연출되는데 밤에 읽으니 제법 무서운 느낌도.
마치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같이 기괘한 연쇄살인마가 등장한다. 마지막에 범인이 좀 어이없이 잡히는 느낌과 배경을 너무 간단하게 처리한 느낌이 2%아쉬운 느낌이지만 (주인공이 엘러리인 드라마라 어쩔수없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서 어쩌면 포기할뻔한 시리즈를 다시 열심히 달릴수있게 되었다.
계속 읽으면 엘러리가 귀엽게 보일수 있을까. 아무튼 무섭지만 흥미롭고 어렵지만 쉬운 국명 시리즈 현재까지 최고의 책. 한가지 확실한건, 국명 시리즈를 읽을때 몇권만 고른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