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등장인물 '페르소나주' 그들은 누구인지에 대한 시적언어표현이 난무하는 프랑스 작가 실비제르맹
그녀를 이시대의 '반고흐' 라 칭하고, 그런 그녀의 에세이집이이라하니
형식과 내용이 궁금해서
또한 좋아하는 출판사가되어버린 1984books의 신작이기도해서 일단 시작했다.
'personnages' 소설속 등장인물들.
느닷없이 난입하듯, 그렇다고 소란스러운것도 아닌. 기막힐 정도로 신중하게 벽을 통과해 온다는 그들.
글을 쓰는 행위는 등장인물들의 출현을 통해 작가의 정신속에 난 갈라진 틈을 "읽어내는"것이라 표현하는 그녀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 도려내기, 제거하기 또는 내려놓기가 따라야 하고 그래야 해방감이 온다고 한다.
갈라진틈. 불확실성이라는 상처. 어떤 것도 메워줄 수 없는 결핍감이라는 찔린 자국.
이 작고 얇은 책에는 이처럼 두번, 세번 반복하게 만드는 문장인듯 읇조림들이 수없이 많다.
한페이지씩은 읽어지지만, 한권을 다 읽었을때에는 뭐가 지나갔는지 조금 멍해진다.
여줍잖은 글읽기 실력으로 더듬더듬 읽어나간 느낌들을 정리하자니 벌써 세번째 책을 뒤적일 정도이다.
글을쓴다는것.
내마음을 표현해낸다던가, 내머리속 상상을 꺼내어놓는다던가, 혹은 내가 알던 지식을 전달해낸다는것.
그녀가 이야기하는 글쓰기는 그저 단순한 전달의 기능이 아니다.
실비제르맹 그녀는 이 모든 단순한 것들을 지워버렸다.
창조한다는것을 이야기한다.
창조해내는것에 어떠한 의도가있다기보다, 스스로 창조되어나오는것을 어떠한 방해도없이 개입도없이 스스로 나타나길 돕는다.
그렇게탄생되어지는 여러 'personnages'에 대한 표현 한구절한구절은 그저 한문장 문장이 스스로 텍스트의 생을 얻어 살아가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