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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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을 나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었다.
강아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지만, 지인들 집에가서 고녀석들을 보면 눈에서 그네들도 안다. 내가 자기를 이뻐하는지, 그들을 바라보는 눈에서 하트가 뽕뽕 발사되는것을 느끼고 다가온다.
그럼 난 또 눈물이 주르륵 할지언정, 콧물이 두코를 꽉 막아 숨쉬기 힘들지언정 그들을 안고 또 쓰다듬어준다. 

그런 사랑과 책속의 그녀들의 사랑법은 조금 다르다.

"인간은 비인간 동물을 먹거나 죽이는 방식 외에는 도무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른다.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에 무지하고, 법안은 취약하며, 그 사실은 매일 쏟아지는 뉴스에서 연쇄적인 학대와 살해를 사실상 방관하게싿는 국가의 의지로 읽힌다."

라는 부분에서 조금은 갸우뚱 조금은 끄덕임이 되던 두여자의 비거니즘 에세이다.

동물과 가축에 대해서, 자연의 섭리와 착취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당연하다 느끼던 나의 식탁위의 풍경에 대해서 조금 다른 각도로 생각되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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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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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 평균이다. 대부분은 그래. 다들 그런거 아냐?

모두 내 기준일뿐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라는 말이 정말 좁게 살아온 나만의 착각에 불가했다는 사실은 사실 20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야 알게되었다.

그때까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중,고를 졸업하고 그만그만한 대학을 가기위해 고군분투하고, 대학을 나오면 조금이라도 큰 기업에 들어가기위해 또 남은 과제들과 프로젝트들을 수행해내야하며, 내 전공이 사회가 돌아가는데 어떠한 역할을 해낼지봐는 나에게 얼만큼의 연봉을 안겨다줄까를 생각하며 전공을 정해야했다.

지방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나름 상위권의 여고생은 ."평균적으로" 그러하지아니한가?

나의 생각을 와르르 무너뜨린 케이스는 이후 사회에 나와 너무나 많이 만나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고만고만한 실력으론 고만고만한 고등학교? 천만에.

뛰어난 성적으로도 과감히 실업고를 선택한 내친구부터 나름 박수받는 수능성적으로 들어간 명문대학에서도 자퇴서를 과감히 던지고 음악공부하겠노라 기숙사를 나가버린 동생. 내앞에 그려진 길을 걸어가는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길은 나는 12년을 다닌 대기업을 걸어나오면서 시작한셈인데, 어쩜 그리들 일찍이도 나의 길들을 찾아갈수있었던걸까?

어느쪽이 평범하고 평균인걸까?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내 주위엔 다 나처럼 살아온 사람들이 배부분이여서 '난평범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딱 대학시절까지의 그 좁디 좁은 시야가, 탁 트였던 그 나름의 사회생활의 시작이 생각나는 책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한다.

여기 내기준의 조금 평범하지않은 삶의 방식을 선택한 여자 두명이있다.

매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기반찬을 거부하고, 거기에 알과 어패류, 유제품까지 모두 거부한 채식주의자

그들을 비건이라고한다.

책속 비건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정의한다.

" 동물성 식품과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모든 것을 소비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착취라는 말에 깜짝놀라, 사전을 뒤적여봤다. 나는 착취자인가?

[국어사전]

착취 (搾取)

1

계급 사회에서 생산 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생산 수단을 갖지 않은 직접 생산자로부터 그 노동의 성과를 무상으로 취득함. 또는 그런 일.

2

동물의 젖이나 식물의 즙을 꼭 누르거나 비틀어서 짜냄.

첫번째 의미로도 말이 안되고, 두번째 의미라면 식물의착취는 가능하고, 동물의 착취만을 거부한이들.

생각해보면, 약육강식의 자연의 섭리에 속한 인간이라는 동물의 잡식성향은 크게 잘못된것 같아보이지않는데,

그럼에도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모든것을 거부하기까지 한 그녀들이다.

책속 그들이 비건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이 살짝 언급되긴하는데, 아마도(추측건데) 비윤리적, 비상식적으로 착취해대는 모습들에서 학대받는 동물들의 실상에서 결심을 굳히지않았을까?

감은 오지만, 굳이 알고싶지않다면, 나역시 비상식 비윤리적인 착취의 행위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걸까?

이책은 적어도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그녀들이 함께 뜻을 모아 소신있는 비건 생활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적어내려간 일기형식의 책이다.

책 전면에도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지즘 에세이'라고 쓰인말에 자연스럽게 나물을 무쳐내고 겉절이의 신이 된게 아니라,

이렇게까지 노력중이다. 이런 우리들도 있다. 이런 내가 평범하게 밥먹을수있는 곳.

이런 내가 편하게 도시락을 펼칠수있는 사회적 분위기.

홀로가 아닌 너도? 그렇지? 좋지? 라고 응원받는 사회적 분위기.

그래서 그녀들이 조금더 편안한 밥상 툭툭 접할수 있길 희망함을 느꼈다.

비건 생활이 평균적식습관은 아닐지라도(여기서도 그저 내 기준의 평균이다)

그저 좀더 순탄한 식탁이, 일상이 되길 소망하는 그녀들의 노력이 책 여기저기 고스란히 느껴졌고,

거기에 더해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놀람이 아닌 하얀티와 노란티 정도를 골라입는 수준의 시선이 필요해보인다.

고기반찬이 빠지면 서운한 시대를 살아온 나로서는 놀람의 시선으로 밖에 책을 읽어내려가지 못했지만

그녀들의 에세이 한권에 조물거리는 숙주나물과 시금치, 당면, 버섯, 파프리카, 당근을 휘휘 간장마늘 양념해 볶고 섞어내서 오늘만큼은 고기반찬 빼고도 꽉찬 밥상한끼 생각하게만드는 책.

나와 다른 생각이지만, 소신있게 본인들만의 의지를 다져나가는 그녀들을 몹시 응원한다.

평소 육식보단 채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무조건 읽어보시고 다양한 요리법들 또한 득해보시길

그녀들이 간단간단하게 조물거리는손마저 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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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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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주의, 페티시즘, 관능주의, 여성 숭배, 예술지상주의, 악마주의, 에로티시즘 이모든수식어가 가능한 책. 궁금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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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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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식품을 비롯 동물을 착취(여기서 착취말고 다른 표현이 없을까 한참 고민해봄) 해서 만든 모든 것을 소비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바로 비건. 

이 비건을 지향하는 배우와 뮤지션의 이야기.
그들이 그렇게까지 삶을 변화하게된 과정조금, 그리고 그런 그들이 살아가면서 얻는 행복과 만족.
그리고 그들이 이 삶을 지속시키기위해 겪는 어려움들이 일기 형식으로 고스란히 쓰여져있다.

그저 나물무침방법하나 조물조물 맛깔스럽게도 적었다 하고 읽어내려가다가
결구 만만치않는 고집으로 버텨내고있다라고 읽어내려가다가
이렇게까지 왜? 라는 의문이 드는 중반쯤이다.

착취. 약육강식의 세계. 자연의 섭리. 
아닌 착취

국어사전적 의미1. 계급
 사회에서 생산 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생산 수단을 갖지 않은 직접 생산자로부터  노동의 성과를 무상으로 취득함. 또는 그런 .
국어사전적 의미2. 동물의 젖이나 식물의 즙을  누르거나 비틀어서 짜냄.

비건. 두번째 의미는 아닐것 같고. 첫번째라고 가정함, 직접 생산자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하는것들...?
이라고? 뭔가 내가 나쁜 사람이 된듯한 느낌에 거부감이 드는건 아직 그녀들을 온전히 이해해내지 못함일지니.. 좀더 읽어내려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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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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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 배우와 신승은 뮤지션의 동거동락 비거니즘 에세이다.
아니 " 지속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라고 한다.

남들과 조금 다른 선택. 소수이기를 고수해나가기 위해 글을써내려가고, 자신들의 의지를 다졌다는것.
그것만으로도 궁금해졌던 책이다.

책은 그녀들의 일기 형식으로 서너장씩 번갈아가며 쓰여진다.
그저 사는이야기에 평범한 밥상으로이어지는 이야기 몇편에 벌써 몇가지의 반찬이 조물조물 간간하게 손끝에서 요리된다.

밥을 먹다가 생각났다는 그녀들의 책은 나에겐 책을 읽다가 밥이생각날 지경이다.



1. 두릅 밑동을 다듬고 칼등으로 가시를 살살 긁어낸다.
2. 얼갈이, 세발나물, 참나물, 두릅을 물에 깨끗이 씻고 데친다.
3. 얼갈이와 세발나물은 같이 무치고, 참나물은 따로 무친다.
4. 콩고기를 구워서 상추에 올리고 당귀 잎을 넣어 쌈을 싼다.
5. 고추장, 설탕, 식초를 섞어 만든 초장에 두릅을 콕 찍어 먹는다.

봄나물을 하나한 다듬으며 얼어붙은 마음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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