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퇴근 후, 아이패드 여행 드로잉 ㅣ 퇴근 후 시리즈 15
이거니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2021년에 받은 책인데... 이제야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ㅠ
한참 그림그리기에 재미를 붙여서 수채화 도구랑 오일파스텔도 이것저것 사고, 아이패드 드로잉 어플도 결제하고, 유튜브 영상도 보고 그랬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입문 영상은 지겹다고 안보고 바로 뭔가 그리는 영상부터 봐서 그런지 이 많은 브러쉬중에 뭘 써야 하는지, 마스크 기능같은 건 어떻게 쓰는지 등 기초가 부족해서 이 책을 신청했다.
처음에 제스처, 레이어, 클리핑 마스크부터 설명해주는 챕터가 있어서 좋았다.
내가 영상을 볼 때 항상 넘겨버려서 알 수 없었던 내용...
그리고 이제 단계마다 캡쳐해서 지침서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쓸 때도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클리핑 마스크가 영상에서는 대부분 빠르게 지나가거나 편집되는데
처음으로 차근차근 보게 되어서 굉장히 유용했다.
책을 받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세팅하고,
또 성격대로 몇 개 건너뛰어서 바로 창문에 앉아있는 고양이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이대로만 따라하면 나도 저렇게 귀여운 고양이를 그릴 수 있을 줄 알았다.
어찌저찌 창문까지는 꽤 괜찮게 그렸다.
이제 고양이!
음...일단 넘어갈게요
..?
이렇게 복슬복슬하고 어려운 고양이가 두 단계만에......?
선생님 진도가 너무 빨라요ㅠㅠ
영상은 일시정지하면서 봐야 하니까 책 펴놓고 따라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손이 문제였고 ㅎㅎ
기본기는 책을 보면서 여러 번 따라하고, '~~ 그리는 법' 등 튜토리얼은 영상으로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본문 설명에는 '밝은 크림색', '어두운 갈색' 등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그리는 사람 마음대로 하면 되는거지만, 색감이 좋지 않은 나는 같은 색으로 따라하고 싶은데
그림이 바뀔 때 간지(?)에 있는 색상팔레트만 보고 색을 찾기가 어려웠다.
색상 코드가 같이 쓰여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니 내가 성격이 급해서 그랬을 뿐이지
진득하게 앉아서 따라해보면 얻어갈 게 많은 유익한 책인 것 같다.
어플도 결제하고 얼마전에 유료 수채화 브러쉬도 샀는데...
죽이되든 밥이되든 손에 익혀서 다음 여행 때는 뭐라도 남겨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