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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 1 ㅣ 오싱 1
하시다 스가코 지음, 김균 옮김 / 청조사 / 2013년 11월
평점 :

<오싱>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 텐데요. NHK-TV에서 방영하자마자 전 일본 여성분들을 울리고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로도 방영되었죠.이번에는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하니 꼭 봐야겠어요
오싱 1부에서는 어느덧 여든셋의 노인으로 변한 오싱이 자식들에게 말없이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고 오싱의 손자인 게이가 오싱을 찾아 함께 추억을 더듬는 여행을 함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바로 오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닌 오싱의 손자인 게이에게 들려준다는 것
부터 신선하고 흥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전혀 상상도 할수 없고 겪어보지도 않았던 인생을 오싱을 자신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일곱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쌀 한가마니에 남의 집 애기보기로 팔려가야만 했던
당시에는 전혀 이상하다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어려웠던 일본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곱살의 오싱이 바라본 가족의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오싱의 언니들은 이미 다른 집의 식모나 애보기로 일을 하고 있었고 몸이 불편한 할머니는 눈칫밥을 드시며
하루하루를 식구들에게 미안해하며 눈물짓고, 가뜩이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마당에 또 아이를 임신하게된 엄마.
오싱의 엄마인 후지는 식구들을 위해서 한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바로 겨울에 차가운 냇가에 들어가 아이를 유산시키려는 시도를 하게 되죠.
지금의 우리가 바라보기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옛날이야기만이 아닌 6.25를 겪어오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걸어오신 길입니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풍요와 과잉보호에 길들여진 오늘의 세대는 오싱이 걸어온 여자의 일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집에가면 따뜻한 밥과 어디에서든지 누울수 있는 포근한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지금...우리는 오싱이란
한 여성의 일생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싱이 살아온 길들은 80대가 된 지금의 오싱이 바라보기에도 가슴아프고 힘든 기억들 뿐입니다.
그런 기억들을 오싱은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무엇인가를 찾아내려고 하죠.
자신의 힘들었던 인생을 통해서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자신감이나,열정을 되찾는 그녀의 모습이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P.124
"그래도 제일 그리운 노래란다. 고생스러울 때나 슬플떄는 언제나 생각이 나지.....그떄의 애달픈 마음을 생각하면 무슨 일이라도
견뎌 낼 거야."
학교에 가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애기보기라는 하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오싱은 아기를 돌보며
항상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게 되고 어느날 그들을 따라 학교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선생님에게 배우는 아이들을 보며 오싱은그저 창문너머로 바라볼 뿐이죠. 마쓰다라는 선생님은 그런 오싱을 가엽게 여겨
오싱이 일하던 집으로 찾아가 의무교육을 내세워 오싱을 학교에 다니게 합니다.오싱은 점심을 굶으며 학교에 다니게 되죠.
오싱은 어떻게 해서라도 학교에 다니게 된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합니다.
P.129
"오싱은 남의집살이를 하는 사람으로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려는 겁니다. 주인댁 일을 얼렁뚱땅해 넘기려면 밥 한 꺠쯤 굶을 각오를 하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이번에 개봉할 <오싱>의 주인공인 배우인데요.오싱의 오뚝이 같은 모습과 잘 어울리는 것 같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해서 구상한 한 여인의 인생이야기<오싱>!!
책을 통해서라도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같이 슬퍼할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그녀의 인생을 통해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길과 목표를 만들어 나가고 싶네요.
아직 1부 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는 <오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