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책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기대했던 거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엘리스 먼로의 작품으로 각각의 단편들의

 

이야기에 담겨져 있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은

 

좋았지만 아직 나에게는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섬세하고 정감가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겐 산뜻하게 다가갈 수 있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만 봤을떄는 심오하고 어려운 이야기일것이라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저 소소하고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것이었다.

 

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충돌들과 여러가지 감정들을

 

세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재미를 기대하고 읽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고 피곤한 내용이 책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스 먼로의 좀더 성숙하고 완성된 작품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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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귀신의 노래 - 지상을 걷는 쓸쓸한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손편지
곽재구 지음 / 열림원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책 제목이 <길귀신의 노래>라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길귀신의 노래>는 산문집으로 저자의 따뜻한 손편지들이 남아 있는 책이다.

굳이 책 제목을 길귀신으로 한 이유는 이들이 지상에 머물렀을 시간을 생각하면 동무라는 말이

한없이 친근하고 포근하지만 그냥 귀신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다는 작가의 의견이었다.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따뜻함과 그 속에 숨어있는 정을 배워가고 그들과 동화되어가는

그의 모습이 어쩌면 내가 닮아가야 할 이상적인 인성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들과 그의 여행으로 가득찬 이 산문집은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그의 이야기에 동화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사평역에서>라는 시를 짓고 신춘문예 상을 받게 되지만 그로 인해 따라붙게 되는

그 그림자는 떨쳐버릴 수 없는 것으로 자리잡게 된 자신의 마음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그의 심정이 공감이 가고 문뜩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모두가 <사평역에서>라는 시만을 언급하고 좋아할떄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p.45  한 생명이 지상에서 태어나는 순간은 신비하고 아름답다.

긴 꼬리를 날리며 별똥별이 지나갔고 소쩍새들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어느 져녁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을 뿌리는 호숫가를 산책하다 작은 레스토랑 하나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이렇게 동화속의 모습처럼 아름답고 상상속의 세계같은 장면을 저자는 다양한 언어로 구사하고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해주고 있다.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마저 아릅답게 생각하고 느낀다면 뭐든지 시로 표현할수 없는 것은

없다고 느껴진다. 작가는 여행을 하며 보게 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시로 나타내며

조금씩 문학인으로써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었다.

책 중간중간마다 삽입된 아름다운 장면들이 담겨있는 <길귀신의 노래>는 독자들의

상처받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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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인 러브
로지 술탄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헬렌 켈러..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장애를 극복하고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일궈낸 여인이라고 생각한다.

비럭 눈이 보이지 않고 들을 수도 없지만 그녀의 스승을 통해서 점자를 배우고 직접 만져 보고 느끼면서 서서히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형상을 만들어나가는 그 과정까지를 우리는 흔히 기적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자신들만의 기적으로 남길 원한다.헬렌 켈러는 보통 여자들처럼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할 수도 없고

가까이 해서도 안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피터라는 남자는 새로움이자 그녀의 탈출구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에게서 여인으로써의 욕망을 배우고 그녀 안에 있던 또다른 여인을 일께우게 된다.

헬렌 켈러는 애니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눈을 떴고 피터도 마찬가지로 그녀가 모르고 있던 세계에

눈을 뜨게 해 준것이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그녀지만 그때만큼은 진정한 사랑을 했었다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헬렌 켈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헬렌켈러와 피터 페이건이 연애는 진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헬렌 켈러는 피터 페이건과의 연애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고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마음은 진실되었었다.

이들이 주고받은 연애편지는 집에 불이 나 거의 소실되었지만 책이나 신문기사, 공문서등 여러가지 자료들이 존재한다.


이 둘은 보통 연인들과는 다르지만 서로를 사랑하기에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사랑을 애니와 그녀의 엄마등 주변사람들은 못마땅 하게 여긴다.
헬렌 켈러의 스승이었던 애니는 헬렌 켈러가 피터를 만나 자신을 버리게 될까 두려워 그녀를 억압하려든다
그러던 중 애니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헬렌 켈러는 슬퍼하는 반면 또 다른 인생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헬렌 켈러가 아닌 그저 평범한 한 여인으로 가정을 꾸리고 사랑을 알고 싶은

헬렌 켈러의 모습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헬렌 켈러가 이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헬렌 켈러가 그저 평범한 한 여성으로 보이고 그녀도 사랑을 원한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이들은 결국 사랑의 도피를 생각하게 되는데 헬렌 켈러의 집안의 반대와 가문의 명성때문에 피터와의 결혼을 반대한

헬렌 켈러의 어머니는 헬렌 켈러의 동생인 밀드러드의 남편인 워런에게 그녀의 감시를 부탁한다.

결국 피터는 그에게 잡히고 말고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p.10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맹인이면서 어떻게 밤과 낮을 구분하느냐고. 밤공기는 가볍지만 낮 공기는 더 무겁고 더 초곷ㄱ하며 생기가 어려 있다고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인정한다. 내 연인은 오지 않을 모양이다. 오늘 낮의 공기는 눈이 멀어 지낸 그 어떤 날보다 더 무겁게 내 피부를 짓누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박수를 받고 그들의 환호성을 받아도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는그녀에게는 그녀만의 안전한

버팀목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기적의 여인이라는 헬렌 켈러는 아마 그녀의 명성이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는 행동마다

뉴스화가 되고 기사가 실리고 단 한번도 그녀의 뜻대로 해 본적이 없었던 헬렌 켈러는 사랑이라는 거대한 반항을 시작하지만 수포로 돌

아가게 된다. 후에 피터는 헬렌 켈러와 헤어진지 18개월 만에 다른 여인과 결혼해  5섯명의 아이를 낳고 산다.

오랜세월이 지난후 그녀에게 피터의 자녀에게 전화가 온다. 헬렌 켈러는 그녀에게서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사진을 서재에 두고

평생 간직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비록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그들의 사랑과 그들의 갈곳 없는

마음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우리가 모르는 성녀 헬렌 켈러의 비밀스럽고 애슬픈 사랑이야기였던 헬렌 켈러의 또 다른

이야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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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 1 오싱 1
하시다 스가코 지음, 김균 옮김 / 청조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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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 텐데요. NHK-TV에서 방영하자마자 전 일본 여성분들을 울리고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로도 방영되었죠.이번에는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하니 꼭 봐야겠어요

오싱 1부에서는 어느덧 여든셋의 노인으로 변한 오싱이 자식들에게 말없이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고 오싱의 손자인 게이가 오싱을 찾아 함께 추억을 더듬는 여행을 함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바로 오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닌 오싱의 손자인 게이에게 들려준다는 것

부터 신선하고 흥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전혀 상상도 할수 없고 겪어보지도 않았던 인생을 오싱을 자신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일곱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쌀 한가마니에 남의 집 애기보기로 팔려가야만 했던

당시에는 전혀 이상하다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어려웠던 일본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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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의 오싱이 바라본 가족의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오싱의 언니들은 이미 다른 집의 식모나 애보기로 일을 하고 있었고 몸이 불편한 할머니는 눈칫밥을 드시며

하루하루를 식구들에게 미안해하며 눈물짓고, 가뜩이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마당에 또 아이를 임신하게된 엄마.

오싱의 엄마인 후지는 식구들을 위해서 한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바로 겨울에 차가운 냇가에 들어가 아이를 유산시키려는 시도를 하게 되죠.

지금의 우리가 바라보기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옛날이야기만이 아닌 6.25를 겪어오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걸어오신 길입니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풍요와 과잉보호에 길들여진 오늘의 세대는 오싱이 걸어온 여자의 일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집에가면 따뜻한 밥과 어디에서든지 누울수 있는 포근한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지금...우리는 오싱이란

한 여성의 일생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싱이 살아온 길들은 80대가 된 지금의 오싱이 바라보기에도 가슴아프고 힘든 기억들 뿐입니다.

그런 기억들을 오싱은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무엇인가를 찾아내려고 하죠.

자신의 힘들었던 인생을 통해서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자신감이나,열정을 되찾는 그녀의 모습이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P.124

"그래도 제일 그리운 노래란다. 고생스러울 때나 슬플떄는 언제나 생각이 나지.....그떄의 애달픈 마음을 생각하면 무슨 일이라도

견뎌 낼 거야."

 

학교에 가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애기보기라는 하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오싱은 아기를 돌보며

항상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보게 되고 어느날 그들을 따라 학교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선생님에게 배우는 아이들을 보며 오싱은그저 창문너머로 바라볼 뿐이죠. 마쓰다라는 선생님은 그런 오싱을 가엽게 여겨

오싱이 일하던 집으로 찾아가 의무교육을 내세워 오싱을 학교에 다니게 합니다.오싱은 점심을 굶으며 학교에 다니게 되죠.

 오싱은 어떻게 해서라도 학교에 다니게 된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합니다.

 

 P.129

"오싱은 남의집살이를 하는 사람으로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려는 겁니다. 주인댁 일을 얼렁뚱땅해 넘기려면 밥 한 꺠쯤 굶을 각오를 하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STILLCUT src

 

이번에 개봉할 <오싱>의 주인공인 배우인데요.오싱의 오뚝이 같은 모습과 잘 어울리는 것 같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해서 구상한 한 여인의 인생이야기<오싱>!!

책을 통해서라도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같이 슬퍼할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그녀의 인생을 통해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길과 목표를 만들어 나가고 싶네요.

아직 1부 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는 <오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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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상자 속으로, 얍! - 2012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담푸스 저학년 동화 1
황규섭 지음, 서희주 그림 / 담푸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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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아이들의 마음속을 엿볼수 있는 동심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 것 같은

좋은 독서였어요

(사진을 많이 찍어뒀었는데 동생이 잘못 건드려 다 삭제가 되버렸네요)

사촌 동생 생일선물로 책을 선물해 줬는데 좋아서 방방 뛰더라구요.ㅎㅎ

 

책의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2012 한국안데르센 수상작으로 엄마와 아빠간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부부사이의 갈등을 아이의 관점에서 흥미롭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풀어낸 동화인데요.

 

마법 상자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경험하는 울이에게는 마법상자만이

엄마 아빠의 싸움속에서 벗어나갈 유일한 방법입니다.

마법 상자를 보며 주문을 외워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지요.

 

보통 부부싸움을 하면 가장 상처를 받는것이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인데요.

이것은 아이들이 자랄때나 나중에 성인이 됬을때도 영원히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는 상처입니다.

 

항상 아이들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주고,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소통하려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로써의 한 걸음을 뗀 거라고 생각해요^^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아이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또 미래에 좋은 부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지금 막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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