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 인 러브
로지 술탄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헬렌 켈러..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장애를 극복하고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일궈낸 여인이라고 생각한다.

비럭 눈이 보이지 않고 들을 수도 없지만 그녀의 스승을 통해서 점자를 배우고 직접 만져 보고 느끼면서 서서히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형상을 만들어나가는 그 과정까지를 우리는 흔히 기적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자신들만의 기적으로 남길 원한다.헬렌 켈러는 보통 여자들처럼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할 수도 없고

가까이 해서도 안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피터라는 남자는 새로움이자 그녀의 탈출구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에게서 여인으로써의 욕망을 배우고 그녀 안에 있던 또다른 여인을 일께우게 된다.

헬렌 켈러는 애니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눈을 떴고 피터도 마찬가지로 그녀가 모르고 있던 세계에

눈을 뜨게 해 준것이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그녀지만 그때만큼은 진정한 사랑을 했었다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헬렌 켈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헬렌켈러와 피터 페이건이 연애는 진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헬렌 켈러는 피터 페이건과의 연애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고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마음은 진실되었었다.

이들이 주고받은 연애편지는 집에 불이 나 거의 소실되었지만 책이나 신문기사, 공문서등 여러가지 자료들이 존재한다.


이 둘은 보통 연인들과는 다르지만 서로를 사랑하기에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사랑을 애니와 그녀의 엄마등 주변사람들은 못마땅 하게 여긴다.
헬렌 켈러의 스승이었던 애니는 헬렌 켈러가 피터를 만나 자신을 버리게 될까 두려워 그녀를 억압하려든다
그러던 중 애니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헬렌 켈러는 슬퍼하는 반면 또 다른 인생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헬렌 켈러가 아닌 그저 평범한 한 여인으로 가정을 꾸리고 사랑을 알고 싶은

헬렌 켈러의 모습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헬렌 켈러가 이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헬렌 켈러가 그저 평범한 한 여성으로 보이고 그녀도 사랑을 원한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이들은 결국 사랑의 도피를 생각하게 되는데 헬렌 켈러의 집안의 반대와 가문의 명성때문에 피터와의 결혼을 반대한

헬렌 켈러의 어머니는 헬렌 켈러의 동생인 밀드러드의 남편인 워런에게 그녀의 감시를 부탁한다.

결국 피터는 그에게 잡히고 말고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p.10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맹인이면서 어떻게 밤과 낮을 구분하느냐고. 밤공기는 가볍지만 낮 공기는 더 무겁고 더 초곷ㄱ하며 생기가 어려 있다고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인정한다. 내 연인은 오지 않을 모양이다. 오늘 낮의 공기는 눈이 멀어 지낸 그 어떤 날보다 더 무겁게 내 피부를 짓누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박수를 받고 그들의 환호성을 받아도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는그녀에게는 그녀만의 안전한

버팀목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기적의 여인이라는 헬렌 켈러는 아마 그녀의 명성이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는 행동마다

뉴스화가 되고 기사가 실리고 단 한번도 그녀의 뜻대로 해 본적이 없었던 헬렌 켈러는 사랑이라는 거대한 반항을 시작하지만 수포로 돌

아가게 된다. 후에 피터는 헬렌 켈러와 헤어진지 18개월 만에 다른 여인과 결혼해  5섯명의 아이를 낳고 산다.

오랜세월이 지난후 그녀에게 피터의 자녀에게 전화가 온다. 헬렌 켈러는 그녀에게서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사진을 서재에 두고

평생 간직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비록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그들의 사랑과 그들의 갈곳 없는

마음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우리가 모르는 성녀 헬렌 켈러의 비밀스럽고 애슬픈 사랑이야기였던 헬렌 켈러의 또 다른

이야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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