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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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는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작가님들의 단편집이다. 메타버스라는 아직 나에게는 여전히 낯선 세계를 가지고 와서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몰입력이 대단했다 3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이희영 작가님의 '로열 로드에서 만나'가 제일 먼저 나온다. 채이는 고등학생이다. 부모님이 식당을 하시는데, 상황이 좋지가 않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오래된 VR을 사용하고 있어서 아카데미도 못 들을 정도다. 해나와 아진은 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친해진 친구들인데, 동네도 같고 좋아하는 아이돌이면 식성도 비슷했다. 그래도 VR 글라스가 말썽이라서 아카데미 수업이 끊겼다는 말은 하고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대학생인 언니는 경찰이 되기 위해 공부 중이고 작년 시험에는 탈락해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채이의 생일 날 부모님은 큰 마음을 먹고 VR 글라스를 최신형으로 사 주셨다. 구형으로는 아카데미 수업만 가능했는데, 신형은 콘서트며, 쇼핑이며, 영화까지! 메타버스 세상에는 현실의 다른 버젼 같으면서도 달랐다. 현실에서는 살 생각을 하기도 어려운 명품을, '레스'라는 가상 화폐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명품 이미지이지만 말이다. 채이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것에 돈을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레스 화폐 충전과 로열 로드라는 명품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입장하는데는 1분이 걸리지 않는다. 화려한 거리와 모델 같은 아바타들, 몀품 숍에서 3500원의 이미지 파일이지만 그것을 입은 모습은 확실히 달라 보인다.


 가난한 현실의 삶보다는 VR 속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는 위안에 점점 빠져드는 채이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 안에서 얼른 나와 주기를 바라게 되었다. 채이에게는 믿어 주는 부모님과 고민을 나눌 친구들이 있었기에 다시 현실의 세계에서 발디딜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래서 앞으로 채이가 선택하고 갈 길에 대해서 응원을 하게 된다. 메타버스와 멀티 페르소나의 경험이라는 대담이 단편이 끝나고 실려 있는데 읽어 나가면서 책을 읽고 나서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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