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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왜 우리는 불안을 분노로 바꾸는가
최장현 지음 / 구름이머무는동안 / 2026년 6월
평점 :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날 나온 따끈한 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래 참고 온유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착한 아이처럼 살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도 화가 나고 화를 냅니다.
그럴 때마다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때 바로 우리의 감정을 살피고 원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상실감과 무력감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때론 타인의 무례함과 기대 이하의 결과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례로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 일상 및 성경 이야기도 함께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불안과 화를 내는 것이 우리의 보편적 정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보편적 정서 속에서 불안과 걱정을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중에 저자는 우리가 화를 낼 때의 원인을 불안으로 보고 심도 있게 살핍니다.
불안의 원인이 무엇이며(대부분은 두려움과 조급함)
불안이 자신의 삶과 관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지(자신감 결여/날카로운 관계 등등)
더 나아가 신앙에서 불안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말입니다.
저자의 접근이 좋았던 것은 불안을 정죄하거나 불신으로 다루기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보편적 정서로 이해합니다.
다만 그 정서에 반응하고 해석하는 작업은 우리의 몫임을 곳곳에서 말합니다.
가끔은 강한 어조로 의견을 피력합니다.
“무엇을 두려워할지, 결국 내가 정하는 일이다. 불안을 선택했다면, 다른 선택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불안이 아니라 삶 전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붙들 수 있다.”(33페이지)
때론 긍휼의 마음으로 격려합니다.
큰 시련의 시간과 불안과 고통의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그 어려운 날들도
“그 시간을 견디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으로 조금씩 다듬어진다.
그렇게 사람은 깊어지고 성숙해 간다.”(180페이지)
불안과 걱정에서 성찰을 통해 선택할 때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거나 타인을 이해하기를 권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 안에서 인내하면서 불안과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연습하기를 격려합니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불안한 마음과 화를 내는 우리의 모습을 다그치지 않습니다.
불안의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며 정해진 정답보단 격려하고 공감하는 태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책을 덮으면서 느꼈던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불안과 걱정은 어쩌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통로 중에 하나라고 떠올렸습니다. 불안과 걱정의 바람이 밀려올 때 그때가 하나님을 향해 기도의 돛을 펼칠 순간임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