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함의 용기 - 나는 수용자 자녀입니다
성민 외 지음 / 비비투(VIVI2)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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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함의 용기(성민 외 지음/VIVI2)

 

누구나 인생의 지우고 싶은 시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그 시간을 감추기보다는

재해석 하거나 다른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수용자 자녀들의 일상! 10명의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과거는 얼룩진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묵묵히 담담하게 시간의 얼룩을 그림으로 승화시킵니다.

 

수용자 자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자 저마다의 아픈 기억을 소재로 현재의 대견함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우울하고 슬픈 문장이지만

담담한 일상의 기억을 그려내는 마음이 단단합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시간과 삶은 아니지만

묵묵히 그 시간을 견뎌야 했던 이들의 고백이기에

더 아련합니다.

 

무너진 가정에서 이탈이나 가출의 경험이 아프지만

그 혼란의 시간에서 만난 친구나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그들이 되돌아오고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부모의 수감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탈로 역시 수감생활 했지만

사회로 돌아왔을 때 마음과 영혼이 성장한 이도 있었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무너진 가정에서 잃어버린 마음을 다잡고

편견과 편향의 시선이 아닌 선한 이들의 보호아래

자신만의 인생 나침반을 찾은 이도 있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자신의 가정과 정체성이 들킬까봐

가면을 쓰고 꼭두각시처럼 살던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했을 때 오는

자유함으로 인생의 캔버스를 새롭게 그린 이도 있습니다.

 

이처럼 10명의 주인공은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굴복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여정을 거치면서

나름 자신만의 길을 찾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담담한 내용과 고백에 묻어나는 그 험난한 시간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하지만 그들은 어두운 환경에서 작은 빛을 찾아서 자신만의 길을 비추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거친 여정이 어쩌면 앞으로 있을

자신들의 험난한 인생길을 넉넉히 헤쳐 나갈 수 있는 내공을 만든 시간일 수 있습니다.

 

10명의 주인공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기 보다는

애쓰고 수고한 그들의 여정에 박수보내며

앞으로 시간이 더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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