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거 쾨더, 성서의 그림들 - 현대 종교미술의 거장 지거 쾨더와 함께하는 뜻을 여는 말씀 묵상
게르트루트 비드만 엮음, 지거 쾨더 그림, 유명철 외 옮김 / 사자와어린양 / 2024년 10월
평점 :
성경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책을 보면
성경 시대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런데 성경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면
현장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 책을 받고 천천히 살피면서 묵상하며 느낀 은혜는
성경 본문의 또 다른 묵상 방법에 대해 힌트 얻었습니다.
지거 쾨더의 성서 그림작품을 묵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 27명이 설명과 해석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지거 쾨더의 그림이 말하는 성경의 이야기를
‘듣고’ 묵상하면서 얻게 된 깊은 내면의 울림과 떨림을
생각 속에 담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물론 성경 본문을 그린 지거 쾨더의 해석된 그림과
쾨더의 그림을 성경 본문으로 재해석한 저자들의 글은
그림 묵상의 나침반의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표지에도 나온 예수님과 시몬이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림입니다.
쾨더는 시몬이 예수님과 함께 지고 가는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시몬을 쌍둥이처럼 표현합니다.
쾨더는 시몬은 짐을 나눠 지며 서로를 의지하는 자로
예수님은 인간을 향한 사랑과 정의를 위한 수난의 길을 걷는 메시야로
시몬과 예수님이 함께 십자가를 지는 모습 속에 고난의 길을 희망의 길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쾨더의 그림들은 성경본문의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고
상상력의 결과물이 어떻게 글로 표현되는지 27명의 저자들이 보여줍니다.
추천하는 사용 방법은 성경 본문을 깊이 묵상하고
지거 쾨더의 그림을 본 후에 개인적인 그림 묵상을 글로 써봅니다.
그리고 저자들의 글을 읽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성경 그림 묵상의 맛을 나만의 것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소그룹에서 성경 본문을 읽고 그림을 묵상 한 뒤에
성경 본문과 그림묵상을 나눈다면
더 깊고 넓은 마음과 생각의 열매들을 나눌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