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신앙과 생존 사이에서 - 광야의 책, 민수기 강해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4
김현일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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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신앙과 생존 사이에서

 

김현일 목사님의 민수기 강해집입니다.

책의 제목이 민수기의 내용을 압축하듯이

어쩌면 우리의 순례길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뜻하지 않게 한국교회는 광야에 서 있었습니다.

한국기독교는 이제 신앙과 생존 사이에 있는 기로에 있습니다.

혼란과 고난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단순히 코로나라는 자연재해 때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민낯이 코로나로 인해 드러났을 뿐입니다.

 

민수기를 읽다보면 홍해사건과 만나와 메추라기 그리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불순종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적이 아무리 상상을 초월해도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은 기적을 덮습니다.

 

한국교회가 그렇습니다. 세계 선교 역사상 유래가 없는 부흥과 대형교회들이 존재하지만

이제 세상이 한국교회의 생존을 염려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수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생존에서 신앙으로 어떻게 달려가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김현일 목사님은 민수기 36장을 60회에 걸쳐 강해합니다.

때론 간결하고 핵심을 찌르는 메시지로 때론 자세히 살피며 우리를 민수기의 현장으로 인도합니다. 강해의 패턴도 다양하게 풀어나가지만 대부분 본문을 다룬 후 신약의 메시지로 연결 시킨 후 오늘날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를 알차게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을 설교하면서 신약과 연결지어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고 더군다나 지금 우리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구약본문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신앙과 생존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하며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위로와 소망을 품게 해줍니다.

 

광야라는 척박한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지금의 광야가 하나님의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임을 책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코로나로 혹은 세상의 핍박으로 인한 고난의 광야 시간이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의지하고 주목하며 집중해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즉 광야교회를 섬기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지를 말해줍니다.

그들은 광야라는 생존의 현장에서 놋뱀을 보며, 나실인답게 살아야 가야 하고, 앞서가시는 언약궤를 주목하며,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인도에 따라 은혜의 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의 신앙의 현장에서 구원의 감격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동행하심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성을 말해줍니다.

 

성도들에게는 어려운 민수기 본문에 대한 이해와 묵상의 글로 도움이 될 것이고

목회자들에게 새벽 설교나 수요 강해서로 추천합니다.

광야를 걸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생존을 넘어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데 좋은 지도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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