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이경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충족감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아닐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 중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도 있고 좋은 선물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따뜻함의 여운이 길게 남는 것은 아무래도 좋은 문장이 마음 밭에 심겨져 조금씩 생각과 마음을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그중에 짧은 글이지만 긴 여운으로 남을 수 있는 다리가 시집 만한 것이 없다.

 

저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매개체와 바람, , 구름, 별 등 자연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꽃이라는 상징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특성과 피고지고 다시 피고지고 하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시라는 이미지로 표현한다. 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사랑의 그리움이 향기 되어 글 밖으로 나온다.

    

그대란 사람(26)에서 상대의 잔잔한 미소 하나로 하루를 행복해하는 사람의 모습과 그 행복이 긴 여운으로 지루한 밤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는 그리움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스쳐지나가는 미소 하나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잠 못 드는 밤마다 아름다운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표현이다.

    

가을의 오후(46)에서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면서 결국 가을 같은 아름다움으로 자신에게 다가와 준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는 장면도 계절과 사랑을 연결시킨 글이다. 누군가에게는 계절의 변화 시간의 변화 일 수 있지만 저자에게는 계절속에서도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보는 관점이 있다. 그러기에 계절의 변화가 단순히 나이 들어감의 시간이 아닌 사랑의 성숙함으로 전환시키는 모습이 좋았다.

    

소나기(105)에서는 순간에 내리는 소나기에서 아주 오래 가득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을 볼 수 있다. 순간 내렸다가 사라지는 소나기의 강렬함을 마음에 놓치지 않고 사랑으로 붙잡는 애절함을 보게 된다.

 

 

 

전체적으로 짧은 시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시를 읽고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쉽고도 직접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그래서 시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나 혹은 시를 읽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적격인 책이다.

깊이 생각하거나 뜻을 찾기 위해 수고가 필요 없이 저자의 잔잔한 시적 언어를 마음과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마음에도 서서히 꽃처럼 향기 나는 힘이 스며들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