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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열매들 - 세 원로 철학자가 남겨 준,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형석.김태길.안병욱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9년 9월
평점 :

누가 예술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게 될까? 예수를 통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깨닫는 사람이다. 예수를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물으며, 예수 앞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물어야 한다. (55페이지)
한 사람의 인생이 하늘로 가면 박물관 하나가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인생의 깊은 지혜로 살아온 3분의 철학자의 삶과 신앙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3분의 철학과 인생 박물관을 통해 나머지 생애를 주안에서 더 깊고 넓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였다.
책을 받고 제일 먼저 살폈던 부분이 바로 신앙에 관한 부분이었다.
철학자들은 어떻게 신앙을 받아들이고 생각할까?
3분의 신앙의 색깔도 믿음의 모습도 다 달랐다.
인생의 마지막에 예수님을 영접했던 김태길 교수님의 기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존재와 복음의 핵심에 관한 믿음으로 신앙을 설명한 김형석 교수님 이야기..
타 종교와의 비교 설명으로 인해 기독교의 핵심을 드러낸 안병욱 교수님의 이야기..
색깔은 달랐지만 신앙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정신은 맥락을 같이했다.
또한 철학자들이여서 어떻게 철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철학을 어떤 학문으로 설명하는지 궁금했다.
김형석 교수님은 철학을 기독교의 인간학적 과제와 연관 지어 연구하시며 교회안의 기독교 신학과 사회전체를 위한 학문인 철학을 통합적으로 연구하시려는 의지를 표현했다.
김태길 교수님은 넓고 깊게 사고하는 태도와 능력을 키우며 사회와 인생을 고찰하는 학문으로서의 철학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설명한다.
안병욱 교수님은 인생을 바르게 사는 지혜와 태연하게 죽을 수 있는 준비로서의 철학적 정신을 이야기한다.
물론 편집자의 의도가 주제들에 대한 각자의 설명과 접근은 차이를 이야기 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각각의 주제들에 나타난 그분들의 인생의 열매들은 풍성했다. 그리고 어쩌면 나 역시 삶의 열매들을 이렇게 맺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때론 쉽게 때론 간결하면서도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3분의 글을 읽으면서 독서와 사색 그리고 성찰의 중요성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특히 인생의 풍랑 속에서 고민하는 젊은이들과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열매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