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심하게 굴지 말아줘 10부 (한정판) - 뉴 루비코믹스 2685 [루비] 심하게 굴지 말아줘 13
네코타 요네조우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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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가 자취방을 구하고 네무가사와 새 커플링을 맞춰요 변색쉬운 실버링으로 더 소중히 한다는 느낌 이에요. 마야 새 집의 옆집에 학원 학생이 사는걸 알게되어 곤란해져요
코타니가 리버스가능인건 좀 별루네요 그림예쁘고 능숙한 게이월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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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나온 여자 - 양선희 작품집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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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사로 유명한 이대 나온 여자라는 말은 뭔가 모호하면서도 어떤 우월의식과 높은 자존감을 나타내는 느낌을 줍니다. 학벌이라는 허울에 갇힌 여자, 동성애 아빠의 자녀들, 미혼모의 딸 등 소외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0년을 전후로 IMF의 그림자가 거둬지지 않은 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시기에 쓰인 작품을 모았습니다.

안희정은 노숙자들에게 소리지르는 노숙자 여자가 '나도 왕년엔 이대 다녔어'를 외치는 걸 보고 당황과 절망을 느꼈어요. 그녀도 이대를 나왔기 때문이죠. 이혼 후 초등학생인 딸 소진과 먹고살 궁리를 하던 때여서 더욱 위기감을 실감했어요. 

그후 소도시로 와서 이대출신임을 내세워 개인 과외를 하며 살아가요. 소진이 하는 말에 울컥해 때리고 오랜만에 이대를 찾습니다. 우연히 동기인 신수진을 마주쳐요. 

"너, 행복하지 않구나."
나는 생뚱맞은 말에 깜짝 놀란다. 행복이란 말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겐 화석 같이 된 단어를 이 아이가 말하고 있다.
"너, 너무 살이 쪘잖아.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까지 살이 찌지 않아."p.22



충격적인 말을 들은 희정은 소진이 특목고에 가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가 엄마의 지방제거수술을 해주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또다시 충격받아요.

엄마의 자랑이던 이대에 다니던 딸, 대기업 직원인 사위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IMF로 대기업이 공중분해되고 남편은 직장을 잃었습니다. 남편은 중소기업에서 적응못하고 집에 있었지만 헤어질 생각은 없었어요. 엄마가 뇌종양으로 쓰러져 "김 서방은 취직했니?"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지만 않았다면, 엄마의 마지막 순간이 평생의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것만 아니었다면 파경에 이르지는 않았을테지요.

'롱아일랜드 시티'는 출생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예요.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하고 불안해하고 방황하다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럼 아빠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었어?"
엄마는 입을 다물었다. 그때 처음으로 나는 내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됐다.
그때부터 내 발은 땅에 닿지 않았다. 나는 공중에 떠서 허우적댔고 땅은 지금까지도 내 발이 그의 거죽에 닿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p.78



그 진실은 또다른 혼란을 불러와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됩니다. 환갑이 된 엄마는 가족을 잃고 혼자 20년 가까이 지내던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해 고백해요. 엄마를 원망하고 자신의 비관하여 곁을 떠납니다.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 암세포가 자신의 독설에서 싹튼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유령의 도시'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애널리스트 이야기예요.  '아빠의 연인'은 아빠와 그의 친구가 남긴 편지로 두 사람의 비밀을 알게된 자녀들이 나누는 편지와 이메일로 되어 있어요. 

그 영화를 보며 나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라는 게 어떤 건지 비로소 알게 됐다. 
그런 걸 슬프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가슴이 아프고 절망스러웠다.
나는 두 분의 삶이 그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저 절망적이고 가슴 아픈 나날들 말이다p.145



솔직히 두 남자가 감춘 비밀로 인해 결혼하고 이혼한 여자들에 대해 미안함이 없다는 점에서 이기적이었다는 성진의 생각에 동의해요. 자신들의 사랑만 숭고하고 안타깝나요? 사실을 모르고 결혼한 상대에 대해선 기본적인 양심이 없어요.

이 책에 나오는 불행의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약간씩은 실직, 경제적 위기에 대한 공포, 책임전가, 추락한 자존감, 불안감, 고독이 잠재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요. 글이 쓰인 시기가 10년 넘게 이전이지만 아직도 글 속의 상황과 감정을 공감할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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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 아버지를 인터뷰하다
김경희 지음 / 공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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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간은 가깝지만 때론 어려운 사이기도 합니다. 아빠와 이별한 딸이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오랜 세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해요. 2018년 출판사 권유로 아버지를 인터뷰하면서 화해했지만 이후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았어요.

택시를 몰던 아버지는 택시를 잃고 IMF 시절 사업에도 실패했다고 해요. 개미형 엄마에게 아빠는 무능하고 게으른 한량이자 한심한 가정이었어요. 엄마편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중학교 올라갈 무렵 아빠는 불편한 사람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엄마와 삼 남매가 즐겁게 TV를 보다 아빠가 들어왔어요. 몇 초의 정적이 흐르고 다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아빠는 TV앞을 독차지하고 뉴스를 보며 아무렇지 않은 듯 했습니다. 

어떻게 아무것도 모를 수가 있지? 아빠는...정말로 눈치가 없는 게 아닐까?
이후로도 오랫동안 아빠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모르는 게 아니라 모른 척 했을 뿐이다.

어느날 병실로 모인 우리에게 아빠는 손으로 편지를 썼다. 목소리가 더이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사랑은 하는데 표현을 못 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랬다.
기력을 다해 겨우겨우 써 내려간 손글씨였다.  p.34



이 책은 드라마 1988처럼 과거로의 시간 여행도 담겨있어요. 부모님의 삶에 대한 기록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다보니 미화하기보다 솔직하게 쓴 부분이 많습니다. 

부모님은 상경하여 셋방을 전전하다 처음으로 마당있는 단독주택을 구입했어요.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덕선이네 집처럼 구멍가게가 있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평상에 앉아 수다를 떨던 곳이었어요. 

아빠는 마당에 대추나무를 심었다. 시골에서 올라와 처음으로 마련한 집이니 대출이 많으면 어떻고 세를 많이 놓아 식구들 머물 방이 부족하면 어떠랴. 아빠에게는 명패를 단 자신의 집이었으니.그때 그에겐 희망 같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p.47


아빠에겐 다섯 식구가 함께 밥을 먹던 그 시절이 좋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원망이 서려있었어요. 그래도 그때 이야기를 나눌 땐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빠는 재산만이 아니라 어떤 빚도 남기지 않았다. 대신 자식들에게 흔적을 남겼다. 거울을 볼때마다 언니와 커피를 마시거나 오빠의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내 눈에, 언니의 얼굴에, 오빠의 입에 아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건 아빠가 사라졌어도 사라지지 않을 것들이다.p.194


저자는 사춘기 들어 아빠가 싫어졌고 대학과 직장에 다니느라 바빴어요. 아빠가 여든이 넘고 자신이 마흔을 넘을 때까지 아빠의 진심을 궁금해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그럴 기회를 놓쳤어요. 자신의 아이에게 가까워지려하지만 아이가 외면할 때 아빠도 같은 기분이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에게 느끼는 감정이겠지요. 늦기전에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생활에 치이고 지치고 어색하고 여러 이유로 부모와의 일은 미뤄지고 맙니다. 결국 후회하고 말죠. 이 책은 그에 대한 충고를 담은 이야기이기도 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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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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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설이 부커상을 수상한 데에는 번역가의 힘이 컸다고 들었어요. 번역은 작품을 다른 언어의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선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2년간 번역가로 일해온 저자가 공부가 취미라니 재밌는 내용을 기대했습니다.  



배우는 게 취미라고 자랑하고 다니고 뭔가를 시작하면 과정을 즐기면서 천천히 진도 빼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어느 책에서도 나이들어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이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던데 저자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했어요. 바이올린은 소리 내는 데만 최소 반년이 걸린답니다. 지인이 선물한 3만 원의 연습용 바이올린으로 넉달 째에는 4줄의 현 중 3줄을 정복했어요.


여러가지 취미 중에 가장 흥미로운 건 영화학교예요. 유명한 정성일 영화평론가를 초빙해 10회 짜리 강의를 개설한 것이었어요. 정성일 영화학교는 입학할 수 있는 학생 수가 불과 십여 명이고 중간에 낙오자가 생기지 않는 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가장 기본 단위인 숏을 모르고서는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을!
두 시간짜리 영화를 보고서 세 시간도 넘는 시간에 걸쳐 숏을 분석하는 수업음 매번 그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흥미로웠다. p. 51-52



나중엔 스마트폰으로 초단편 영화 한 편씩을 찍어 평가를 받는 시간도 가졌어요. 몇 분 안되는 영상을 보면서도 학생들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정확하게 작품 경향을 분석해내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니 남다른 경험같아요.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기도 했어요. 무료로 일본어를 가르쳤는데 선생과 학생들이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국내에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주 모여 공부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석 달쯤 지났을 때 한 학생이 해준 말이 내게는 성공의 보수였다.
이제 가랑비에 옷 젖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요.
5년째 가랑비에 옷 적시는 기분으로 스터디를 하고 있다.  p. 85



내가 싫증 내지 않고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유일한 문화활동은 책과 영화다. 그중 책은 손닿는 곳에 없으면 그 즉시 풀이 죽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p.112



읽기 편하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고 한국어로 된 읽을 거리가 없으면 영어 페이퍼백이라도 읽어야한답니다. 몇 년씩 공부해도 입이 안 떨어지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고 번역가가 된 것도 책 때문이라고 해요. 원서를 읽다가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을 직접 번역하게 된 거예요.


덧붙여 번역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초보 번역가의 번역료, 추천서도 남겨 놓았어요. 저자는 책 읽는 것이 습관이고 공부하는 것이 무엇이든 즐거워 보여요. 진학, 자격증이나 취업을 위해 반강제적으로 공부하는 건 힘들때가 더 많겠죠. 그렇게 공부하는 과정을 지났다면 이제는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해요.  

저자는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바라며 늘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두세 가지를 동시에 배울 때도 많고 기본 서너 개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구요. 추천글에 있듯이 공부에 대한 강박없이 평생의 놀이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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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인디고] 네 옆이 가장 멀어
아사지마 루이 / 인디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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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스친 인연이 연인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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