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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아내들의 남편 다루는 법 -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부부 갈등 조종술
김민수 지음 / 북스고 / 2022년 8월
평점 :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회원국 중 9위, 아시아에서는 1위라고 해요. 연애 결혼한 커플도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다보면 이혼을 생각하게 되지요. 그렇다고 이혼 전 상대보다 나은 재혼 상대를 만나기도 쉽지 않구요. 이혼이 항상 정답은 아니기에 가능한 부부 갈등을 해결해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시도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 그 해답을 기대했습니다

이혼 사유의 가장 큰 비율은 성격 차이랍니다. 결혼하기 전에 서로의 성격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저자는 남편과 맞지 않는데 억지로 맞춰 살아야하냐는 아내들의 말을 종종 들었어요.
가트맨 박사가 진행한 심리학 실험에서 3000쌍의 부부를 조사해 가계의 수입, 나이 차이, 외모 등 어떤 조건이 부부를 행복하게 하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그런 조건들은 부부의 행복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고 해요. 갈등이 생겼을 때 나누는 대화와 행동에서 행복한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의 차이가 있었어요. 저자는 성격 차이라는 말에는 남편을 어떻게 다룰지 모르거나 남편과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의욕이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요.
남편에게 화가 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터트리면 감정싸움이 되고 남편은 아내가 화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요. 어떻게든 자신이 옳다고 고집부리거나 방어 모드가 되어 대화를 피합니다.
남편을 설득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하지 말았다가 평소와 같은 편한 상황이 되면 이야기를 합니다.p. 174

폭력적인 남편이라면 무리입니다만 남편이 아내를 제압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때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폭력을 쓴다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각오를 해야하구요. 남편의 비난이나 화를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지 말고 남편이 흥분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하고 지나치면 대화를 차단해요.p. 185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야할 부부 사이에 가장 큰 상처는 상대의 불륜입니다. 배신감을 극복하고 계속 부부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무척 힘들어요. 남편이 가정을 깰 의사가 없고 불륜을 끝낸다면 용서할 지를 고민할 수도 있어요.
상간녀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여기거나 미안해하지 않아요. 분노에 차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처럼 속시원한 결말도 얻기 힘들구요. 상간녀를 이기는 방법은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위자료 청구 등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방법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겠지요. p. 219

sns나 다른 부부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자신과 비교해 불만을 가집니다.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허상이 많습니다.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만 드러내고 어두운 모습을 감추는 걸 수도 있답니다.
결혼까지 이어진 사이라면 상대에게 자신과 남은 인생을 함께할 결정을 내릴만한 장점이 있었겠지요. 아이가 있든 없든 이혼까지 더 심사숙고해서 고려하고 서로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 결혼을 결정할 때보다 더 신중해야 하죠.
이 책은 그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내가 남편을 잘 유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사람을 무는 개도 훈련으로 교정하는 걸 조종하는 거라고 비난하지 않듯이 남편의 행동을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도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라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는 말도 항상 진리는 아니니까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