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청계천이 자연 하천처럼 다양한 동믈이 사는 환경으로 변해가는 것도 리와일딩의 형태가 아닐까해요. 흥미로운 내용을 기대했습니다.아마존숲이나 국립공원처럼 야생을 가능한 온전히 지키려는 곳이 아니면 대부분 자연은 인간의 개입에 의해 훼손되고 변화되었습니다. 야생동물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호랑이라고 알려진 아무르호랑이는 추운 곳에 살기 때문에 초식 동물의 수가 적어 그만큼 넓은 영역을 사냥터로 삼을 수 밖에 없답니다. 호랑이 1마리가 군산시 전체와 맞먹는 공간이 필요하다니 호랑이에게 그정도의 땅을 내어주는 건 우리나라 현실로는 불가능해보입니다.야생동물 복원을 위해 국내에선 멸종한 반달가슴곰을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점도 애매한 부분입니다만 리와일딩은 과도한 생물상 순결주의를 지양한다고 해요. 그와 다른 문제이지만 복원된 반달가슴곰이 현재 정확히 몇 마리인지 모두 추적기를 부착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곰은 육식동물이고 인간을 공격한다면 멧돼지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을텐데 걱정이네요. p. 73곰처럼 최상위포식자를 복원하는 것을 추진한 건 늑대로 인한 생태계 부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랑이 없는 곳에서 여우가 왕 노릇한다는 속담처럼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가 사라지자 코요테가 득세하여 많은 소형 동물을 사냥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중형 포식자 해방 가설이라 하고 코요테처럼 중간 포식자를 제어할 상위포식자의 부재로 중간 포식자의 수와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늑대의 복원으로 코요테가 줄자 토끼, 설치류, 오소리, 매 등 더 많은 동물이 증가했다고 해요. 늑대가 먹고 버린 사체를 먹고 사는 대머리독수리, 갈까마귀 등 사체 처리 동물도 늘어났구요. p.100 리와일딩은 자연이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해 인간이 결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여하지요. 인간과 자연이 상호 작용하여 상생하는 방법입니다. p.199청계천에 자리 잡고 유유히 거니는 백로, 왜가리는 인간의 곁에서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더군요. 비록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공간이지만 자연에 가까워져 야생동물이 인간의 주위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존하는 모습이 리와일딩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생각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