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같은 커플이에요. 둘다 순수하고 귀엽고 직진만해요.
시즈카를 노리는 라이벌 출현! 코믹한 커플이에요
장례방식에 대한 부부 갈등을 특이한 방식으로 다룬 이야기로 기대했습니다.일본은 도시 한복판이나 마을 안에 묘지가 있기도 했어요. 죽은 자와 산자를 분리해 가능한 먼 곳에 매장하는 우리와는 차이가 있지요. 우리처럼 명당을 따지지는 않지만 육신의 영원한 안식처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마찬가지입니다. 며느리가 시댁과의 사이에 겪는 갈등도 그렇구요. 완벽한 현모양처로 보이던 시어머니가 죽어도 가문의 묘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유언을 남깁니다. 며느리는 부부금슬이 좋다고 생각한 시어머니의 말에 충격받아요. 죽어서 남편과 함께하고 싶지 않다니 몇십 년 동안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았던 것인가? 그제서야 시어머니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아요. p. 59죽은 뒤만큼은 자유롭고 싶다는 뜻이라는 시누이의 말에 수긍하지만 시어머니가 시아버지의 죽음 후 자유를 갈망하다 어이없이 자신이 먼저 죽었다는 해석에 다시 놀랍니다. 시아버지는 아내 요시코의 바람대로 수목장에 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딸 미쓰요의 반감을 살까 걱정해요. 병간호가 필요해지면 며느리가 아닌 딸에게 의존해야하기 때문이었죠. 우리나라는 딸이 부모의 노후에 더 관여하는데 일본도 딸이 아들보다 부모를 돌본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p.143 이 책의 제목이 파묘 대소동이라 뭔가 코믹하지 않을까했는데 진지합니다. 영화 파묘에서 딴 제목이긴 하지만 이유가 있어요. 자녀들이 산소를 돌보는 걸 기대하기 힘들거란 생각에 파묘해서 신사에 모실 생각을 하지만 문제는 어마어마한 비용입니다. 유골 꺼내는 비용, 묘를 공터로 만드는 작업, 이장지에서 혼 넣기 등 의외로 많은 과정이 있구요. p.247납골당도 도산하는 경우가 있고 많은 묘지가 물려받을 사람이 없어 공원묘지나 절 등이 관리하고 공양하거나 여러 유골을 합장한다고 합니다. 죽음 이후 존중받아야할 유해가 처리해야할 부담이 된다니 무자비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처음에는 부부 갈등정도로 생각했는데 장례와 관련된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극심한 고령화 상황을 먼저 경험한 일본이니 이마저도 우리의 미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고 해결방법이 있을지 고심하게 되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