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커플은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요. 바람 안 피우고 잘 지내는 커플이에요
J의 어린시절과 왈도의 소멸에 대한 사실이 드러나요 이름을 알게되면 힘을 갖는다는 설정으로 결국 파국을 맞네요. 마코토의 성격도 맘에 안들지만 독특해요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작품에 주는 상을 수상한 감동있는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어요.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인 기요스미는 고등학교에 입학 후 수예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해 아이들에게 놀림당합니다. 남자애가 수를 놓는 다는 이유로 여자 같은 남자, 여자가 되고 싶으냐 남자가 좋으냐라는 말까지 듣죠. 기요스미의 모친과 할머니마저 그의 성정체성을 고민합니다. 그가 여학생 미야타와 친구가 되었고 번호도 교환했다는 말에 기뻐하는 두 사람이었어요. 기요스미는 친구가 없다는 걸 걱정하신 건가 하고 미야타와 반드시 친해져 어른들을 안심시켜야 겠다고 다짐해요. 한 땀 한 땀 꿰매는 고요한 시간을 좋아하고 바느질 하다 보면 분노나 슬픔이 정리되는 기분을 느끼는 기요스미 였습니다. p. 25바느질을 가르쳐준 할머니는 그가 자신의 아들 젠처럼 될까 걱정이었어요. 의류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기요스미의 아버지 젠은 혼전 임신으로 결혼 후 의류 브랜드 영업직으로 일했고 일에도 가정에도 적응하지 못해 결국 아내와 헤어지고 말았기 때문이죠. 기요스미의 엄마 사쓰코는 그가 디자이너로 성공하지 못한 것이 자신과의 결혼 탓인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어요. 돌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미야타와 친구로 지내던 기요스미는 혼자 도시락을 먹고 언제나 혼자였던 자신이 사실은 외로웠다는 걸 깨달아요.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즐거운 동시에 고통스럽다는 것도 자각하게 되지요. p. 53젠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자신을 경멸하는 부모에게 머리를 숙였지만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육아와 생계로 시들어갔어요. 그의 재능을 알고있던 친구 구로다가 그를 집에 들여 생활을 책임지고 디자인에 전념하게 해줬어요. 구로다와 이혼한 젠의 동거는 동성애와 하등 관계가 없음에도 충분히 주위의 오해를 사고 있었죠. 젠과 결혼하고 이혼 했다는 이유로 절망과 분노로 가득했던 사쓰코는 실패한 인생이었냐는라는 질문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젠과 결혼해 아이들을 낳아 키운 인생이 실패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쁜 일도 즐거운 일도 한가득 있었으니까요. 남들 눈에 실패로 보이면 어떠냐 싶기도 해요. p. 147이 책은 기요스미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 이야기를 합니다. 혈연이 아니지만 가족으로 인정한 구로다를 포함해서요. 핑크는 여자, 블루는 남자라는 선입견을 넘어 진정한 양성평등을 은근히 다루고 있어요. 여자든 남자든 여자 혹은 남자니까라는 속박에 얽매여 있습니다. 할머니의 시대가 수십 년 지난 기요스미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 편견은 남아있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상처받은 저마다의 마음이 기요스미를 통해 치유되네요.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 없었어요. 감동있고 재미있는 따뜻한 이야기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