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필름메이커 - 유튜브 시대, 영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장현경 지음 / 모던아카이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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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권력이다.


[아날로그 필름메이커]는 유튜브의 영상제작 채널 중에서 무척 드물게 원래 영상제작을 업으로 하던 경우군요. 전문 경력을 가진 디자인과 영상제작자가 알려주는 영상과 스토리가 담긴 광고 제작도 포함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살인자마저 미화될 수 있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흔들어요. 소소하게는 주변의 일로도 가슴 진한 감동을 줄 수 있구요. 저자는 지인에게 환갑 잔치를 영상으로 찍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어 내는 능력이 바로 영상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아마 당신은 몰랐을 것이다. 


"영상 앞부분에 아드님 두 분의 인터뷰가 들어가면 좋겠네요."


녹화가 시작되고 화면 안에 형보다 몸집이 큰 동생이 상기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갑자기 화면 속 남자가 하던 말을 멈추더니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 잠시 울먹거리다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A의 어머니는 각별한 사랑으로 두 아들을 헌신적으로 키웠고 아들들은 그런 어머니를 존경했다. 어머니가 조금씩 기억을 잃기 시작하셨다. 병은 어머니의 소중한 기억들을 차츰차츰 앗아갈 것이다. 점점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하루라도 늦기 전에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보고 따뜻한 웃음을 보일 수 있을 때 영상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우리에게 일상은 어찌보면 새로울 것이 전혀 없고 희망도 미래도 없이 침체되고 멈추어 버린 숨 막히는 인생의 한순간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이런 일상이 우리 인생에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때가 있다. 그런 일상이 과거가 되어버렸을 때도 우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버린다.


개인화된 일상을 콘텐츠화하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시청자의 관점에서 영상을 리플레이하고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생각해요. 


시청자를 설득하려면 TV는 시대의 현실을 반영하고 영화는 시대의 욕망과 이상을 반영한다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요. CF는 가장 TV적인 동시에 가장 영화적인 미디어이기도 하고요. 예전엔 화면을 고급스럽게 최신 유행으로 채워 그 제품을 사면 자신도 그런 세상에 도달할 것 같은 착각을 투사했지만 유튜브같은 뉴미디어 세상에선 최우선 가치를 공감에 둡니다. 


저자도 처음 유튜브 채널 개설시에는 매일 2-3회 조회수에 일주일 100회를 넘기 힘들었고 2주 넘어 첫 구독자가 생겼답니다. 유튜브에선 스토리텔링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해요. 


영상을 시작할 때는 섀도잉하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 장비를 사기보다 현재 있는 걸 이용해보다 대안이 없으면 장비를 추가해요. 인터뷰어가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책에는 상세한 촬영 테크닉보다 기본적인 자세와 조언을 담았어요. 팁은 영상을 완성도 있게 담으려면 삼각대 이용을 추천하는 것, 피사체를 너무 밝게 찍으면 편집에서 보정시에 잘 되지 않는다는 것 등이 있어요. 영상을 오랜 경력으로 다양하고 많이 제작한 경험이 유용한 기초를 알려줘 도움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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