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1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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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의 종이 마법 걸크러쉬.

우리가 아는 백설공주와 마녀, 인어공주 등 디즈니는 고전적인 동화를 재해석하여 아이콘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었어요.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은 종이 마법의 견습생이 사부이자 짝사랑하는 마법사의 심장을 되찾기위한 모험을 그렸다니 디즈니가 어떻게 그려낼지 원작의 재미와 로맨스가 기대되었어요.


시어니는 금속 마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원하는 바와 달리 종이 마법에 배정됩니다. 종이 마법사인 에머리세인의 집을 찾아가는데 낡은 건물, 종이꽃, 해골집사를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도 저런 정도밖에 안될거라 생각해 실망해요. 균형을 위해 예리한 시각과 재빠른 손놀림을 가진 시어니는 종이 마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마법사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서약합니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재료여 창조자가 명한다. 내가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평생 나와 연결될지어다."

그 단순한 말은 곧장 효력을 발휘했다.p.29


종이 마법이 싫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새로운 책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쉽게 도망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차단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었어요. 시어니는 세인이 자신을 후원해준 사람이었다는 걸 알고 놀랍니다.


종이 마법을 가르치는 세인이 보이는 시범은 비교적 단순해요. 우리가 잘 아는 개구리 접기를 하고 숨 쉬어 하면 개구리가 움직입니다. 차가운 눈송이가 떨어지는 건 조금 신기했지만 그림책을 읽자 그림책의 장면이 허공에 펼쳐지는 건 놀라웠어요. 


세인은 시어니를 위해 종이 개 펜넬을 만들어주고 시어니는 요리를 하는 대신 그에게서 돈을 받기로 합니다. 시어니가 종이 마법을 배우기 시작해요. 어느날 전신기에 메시지가 수신됩니다.   

설리헐에서 발견됨

뒤로 물러선 시어니는 세인이 전신을 읽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가 집중해서 읽고 있다는 것, 그가 그날 아침 턱의 일부분을 제대로 면도하지 못했다는 것 외에 표정만 봐서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단숨에 전신을 읽고 나서 두 손으로 종이를 구겼다.p.104


세인은 종이부채접기와 종이반죽을 연습하라하고 집을 떠납니다. 엿새만에 돌아온 세인은 부상을 입었어요.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얼굴의 여자가 나타납니다.

낯빛이 창백해진 세인이 말했다.

"리라?"

시어니는 가슴이 철렁했다. 여자가 손에 검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들고 다가오자 시어니의 몸은 그대로 얼어버렸다.p.129  


리라는 금지된 마법을 쓰는 신체 마법사예요. 리라는 세인의 심장을 꺼내 훔쳐갑니다. 시어니는 종이로 심장을 만들어 그의 심장이 있던 자리에 넣어요. 이 과정은 좀 끔찍해요. 간신히 세인이 정신을 차리지만 그의 목숨은 길어야 이틀입니다. 시어니는 세인이 마법사들을 죽이는 흑마법 집단을 쫓고 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시어니는 세인을 구하기위해 직접 나서요. 리라를 찾아내지만 세인의 심장 안에 갇히고 맙니다. 


종이 마법이란 우리가 종이로 하는 공예와 놀이를 모두 포함해요. 종이접기는 물론 종이반죽으로 인형이나 탈을 만드는 것, 종이부채, 종이책 등 종이와 관련된 모든 것이 마법의 도구로 쓰일 수 있어요. 생각보다 우리 주위의 많은 것이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시어니는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고 종이 마법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요.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감도 높아요. 처음엔 자신의 능력에 비해 종이 마법은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불만이었지만 점차 빨리 적응하여 싸움도 해냅니다. 시어니와 세인은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고 시어니의 말에서 인생의 쓴맛을 아는 사람의 철학이 느껴져요. 표지는 오즈의 마법사 분위기인데 내용은 훨씬 폭력 수준이 높아요. 시어니의 활약이 많아 걸크러쉬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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