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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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위해서라면 명탐정으로 변신.

사생팬이 아이돌의 휴대폰까지 복제한 사건은 유명하죠. [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는 열혈 덕후 여고생 팬이 최애를 위기에서 구하기위해 나선다니 개성넘치는 스토리가 기대되었습니다.


히나코는 절대 부서지지 않는 행복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연극배우 스다 유야에게 빠져 있어요. 그의 sns를 살피고 스케쥴을 따라 다니기에 바쁩니다. 


연극 도중 스다 유야가 찌른 칼에 상대 배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요. 유야의 등산용 칼이 소품용 칼과 바꿔치기된거죠. 히나코는 용의자를 짐작하고 sns계정을 이용해 상대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오빠 쇼헤이는 졸지에 히나코의 탐정극에 휘말리게 됩니다. 히나코가 활약하는 동안 쇼헤이는 못이기는 척 조수역할을 해내요. 


"증거를 찾기는 찾은 모양이네. 진범 정체를 증명할."

"내가 생각한 대로였어. 그 사람이 진범이 확실해!"

히나코가 떡 버티고 서서 허리에 손을 얹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렇다면 네 오빠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 조심히 잘 다녀와 건투를 빈다."

"유야님한테 증거품을 건넬 사람은 내가 아니라 오빠야."p.77-78


쿠키슈에 팔린 슈헤이는 스다 유야의 바지 뒷주머니에 히나코의 스마트폰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슈헤이는 스다 유야와 만나 그에게 증거품을 건네고 사건을 해결합니다. 히나코가 해결한 셈이지만 히나코는 스모 선수에게로 마음이 옮겨갑니다. 


스모선수는 유부녀인 여배우와 스캔들이 나오고 히나코는 그 스캔들이 허위라는 걸 밝혀내려 나섭니다. sns의 글을 토대로 시간대를 추리하다니 명탐정 코난이 따로 없어요. 


"응. 그날 세가와 모에는 분명히 촬영현장에 갔었어. 주간지 기자 측에게 악의가 있는 건가 아닌가는 모르겠지만 불륜은 저지르지 않았어. 아마 사진에 찍힌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닐까?" p.138


천재 아역의 스토커를 조사할 때 히나코는 사생 스토커의 마음을 정확히 읽습니다.

"내가 복제하지 못했으니 범인도 절대 손에 넣지 못했을 거야."

"사생 스토커랑 경쟁하려고 하지 마. 똑같은 취급하지 말라고 해놓고."

자기 무덤을 팠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히나코가 초 치는 쇼헤이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까치발을 서서 학부모석을 다시 관찰하기 시작했다. p.200


최애에 대해선 엄청난 집중력과 관찰력으로 진실을 파악해내는 히나코가 놀랍습니다. 히나코는 최애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꼭 지키려 애써요. 히나코의 능력을 제대로 쓰려면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에너지원이 필요해요. 옆에서 지켜보는 쇼헤이는 히나코의 빠른 환승속도와 폭젋은 취향에 이미 손을 들었지요. 그래도 히나코의 추리실력을 계속 보려면 최애가 자주 바뀌어야겠어요. 활기차고 열정적인 히나코의 건전한 덕후생활을 응원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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