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 』로 가득 차 있다 - JM북스
사쿠라 이이요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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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로 가득 차 있다.

생각에 따라서 세상은 어둡기도 밝기도 합니다. [세상은 『 』로 가득 차 있다]에서 친구의 배신으로 외톨이가 된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무엇으로 가득한지 기대되었습니다.


유카는 내일을 기대하는 밝은 성격의 소녀예요. 가까운 친구 료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료가 경멸하는 유우마는 유카의 친구였어요. 유카는 유우를 좋아하기도 했고요. 문제아란 소문. 언제나 혼자있는 유우는 하루하루가 즐거울까 생각합니다. 


유카는 우연히 유우와 부딪힙니다. 그를 줄곧 피하고 있었기에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어요. 그가 떠난 후 떨어져있는 열쇠고리를 발견해요.  


- 기념으로 샀어

그렇게 말하며 기쁘게 미소 짓는 어린 유우가 뇌리에 떠올랐다.

몇 년이나 전의 일이고 이 열쇠고리가 정말로 유우의 것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물렁쇠가 망가져 버렸기에 조금 전에 부딪혔을 때 유우의 가방에서 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p.41 

유카는 열쇠고리를 핑계로 유우와 대화를 나누고 기뻐합니다. 얼마후 료와 유카가 짝사랑하는 미카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되지요. 유카는 갑자기 료와 미카사 사이를 방해하는 나쁜 애가 되어 있어요.

료가 미카사를 좋아해?

생각지도 못한 말에 멍하게 서 있었다. 설명을 구하는 것처럼 료 쪽을 봤더니 료와 한순간 눈이 마주쳤지만 료는 몸을 움찔 떤 뒤 다시 시선을 떨궜다. p.65


료가 마카사가 사귀게 된 배경에 유카가 놓고간 선물을 료가 대신 미카사에게 건넨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유카는 료의 거짓말에 상처받지만 다른 아이들에겐 오히려 나쁜쪽으로 몰려요. 

혼자가 된 유카는 유우와 다시 마주칩니다. 

"유우는 언제나 혼자서 있네."

유우는 앞을 똑바로 바라본 채 "나는 독이니까."라며 중얼거렸다.p.85


"외톨이끼리 뭉쳐도 결국 외톨이야. 게다가 언제든 누구든 쉽게 혼자가 돼.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만 그런 게 아니야."p.98


유카는 유우처럼 혼자인 걸 견디기 힘들어해요. 이전과 달리 다른 사람이 나쁘게 보는 아이들도 사실은 좋은 아이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유우와 자주 만나고 유우는 유카를 돌봐주겠다고 해요. 유카는 점차 유우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고 유우를 다시 좋아하게 되지요. 유우는 유카가 자신을 모른척했던 것에 상처받고 유카를 믿지 못합니다.


이 소설에는 중학생인 유카에겐 무척 심각한 상황이지만 큰 사건이나 위기가 없어요. 자신이 학생이었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유카의 걱정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어요. 유카는 차츰 넓은 시야를 갖게되고 어른스러워집니다. 유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유우도 착하고 듬직해요. 남을 상처입히는 독이 되고 싶지 않아하는 두 아이들의 마음이 예뻐요. 내 세상은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생각하게 되네요. 재미있고 감성적인 청소년 소설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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