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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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불안장애.


친한 사람들이 아니면 함께 식사하는 것도 불편하고 사소한 대화조차 이어가기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건 생각만 해도 긴장해버렸고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는 울렁증과 멘붕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준다고 되어 있어요. 불안감을 떨치고 사람들과 편해지는 방법이 기대되었습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발표할 때만 울렁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나하면 친구나 가족과 대화할 때도 긴장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 증세를 이 책에선 대인공포증보다 사교불안장애라고 부릅니다.

영화배우, 운동선구 등 사람과 많이 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조차 사교불안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해요. 유전적으로 그런 기질을 타고나기도 하고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태에 몸이 굳어 아무 말도 못하고 위축되는 '행동 억제'가 있는 경우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습니다. 

양육 요인과 체험적 요인의 관련성도 높아요. 부모에게 거부당하거나 정서적 온정이 결여된 경우,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우에 사교불안장애의 위험성이 더욱 높습니다.p.25





미국 정신의학회가 정한 진단기준DSM-5에서 사교불안장애로 파단하는 기준이 소개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통한 진단 알고리즘도 있어요. p.41 


사교불안장애를 이겨내기 위해선 약간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과제를 목표로 설정하고 도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꾸준히 노력하는 방법 외에 한 번에 강렬한 자극으로 실패에 대한 패자의식을 날려버리는 홍수법이 있어요. p.123


홍수법은 노출치료의 하나로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에 장시간 집중적으로 노출시켜 공포를 없애는 치료법입니다. 앨버트 엘리스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여 매일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말을 건네는 과제를 행했습니다. 총 130명에게 말을 건넸고 그중 30명은 무시했지만 100명과는 대화했습니다. 그중 한 사람과는 데이트 약속까지 했고요. 이 방법이 노출치료입니다. 자신이 어려워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노출시켜 민감해진 감각을 벗어나게 하는 거죠.


공포도를 느끼는 정도를 0-100의 수치로 나타낸 노출 일람표를 작성해 노출치료를 실천하는 구체적 사례가 있어요. 연설과 같은 경우에는 넓은 시야로 주위를 돌아보고 천천히 행동하고 천천히 호흡하고 대처 행동과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마하트마 간디조차 사람들앞에서 말을 제대로 못해 변호사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처지에 놓이든 도망가지 않고 눈앞에 놓인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동안 그를 괴롭히던 사교불안장애가 사라졌다.분노와 정의를 추구하는 에너지가 그를 옭아매고 있던 불안이라는 구속을 부순 것이다. p.218


유명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담아 공감과 이해를 높였고 실질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여 도움이 됩니다. 저자 또한 같은 증세로 고생한 적 있어서 더욱 와닿는 내용이에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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