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반도체 대붕괴의 교훈
유노가미 다카시 지음, 임재덕 옮김 / 성안당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노베이션은 기술 혁신이 아니다.


일본이 삼성에게 반도체 시장을 내어주게된 건 삼성의 반도체 개발능력과 양산능력때문이었지요. 하지만 현재는 삼성조차 반도체 시장의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을 통해 영원한 강자는 없는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기대되었습니다.


소니가 혁신에 뒤떨어지게 된건 이노베이션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짜 이노베이션은 닌텐도 wii, 아이폰, 페이스북 등을 말하고요. 샤프는 기술에 있어서 자부심이 대단해서 영업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했고요.


팔리는 것을 만드는 한국의 삼성, 만든 것을 파는 일본이 되어, 경영의 신이라는 마쓰시타 고토스케의 파나소닉조차 수도의 물과 같이 염가로 전자제품을 공급하는 수도 철학이 소실되었습니다.


일본과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엘피다의 도산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엘피다에서 삼성으로 이직한 이사의 2005년 인터뷰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엘피다가 삼성보다 우위였습니다. 수율이 엘피다 98%, 삼성은 80%였어요. 수율80%에서 98%로 올리는 건 엄청난 노력, 시간, 돈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수율 80%면 충분히 비즈니스가 성립되므로 그 이상의 수율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해요. 양산하는 DRAM보다 더 앞선 DRAM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제조원가가 삼성이 더 낮아 영업이익률이 30%나 되었고 엘피다는 약 3%였습니다. P.97


일본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는 수익이 나쁜 SOC에 치중해 화를 자초했습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약 90억 명, 신흥국 중간층 40억 명, 선진국 상위층 30억 명으로 반도체 시장은 7500억 달러로 성장하게 됩니다. 반도체는 나사, 못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P.156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가격 179달러에서 일본 부품이 60달러, 중국 생산비 6달러 한국 부품 23달러였습니다. 일본의 전자 부품, 소재, 반도체 및 가공 장치가 그 포텐셜을 마음껏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폰이라는 스테이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국가가 그 스테이지를 준배해주길 기다리면 일본의 전자 반도체 산업은 소멸할지도 모른다. 반도체의 미세화가 슬로다운해 머지않아 멈출지도 모른다. 반도체 세계에 패더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난류의 경계점에 신시장형 파괴적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찬스가 반드시 있다  P.224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도 크다고 합니다. 이 책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던 엘피다의 도산으로 일본 반도체가 몰락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당시 일본 전자업계의 충격을 알 수 있고 삼성에 대한 비교분석이 많아요. 일본 전자기업들의 이노베이션이 실패한 원인 분석을 통해 현재의 우리나라 전자업계가 경계하고 배워야할 타산지석의 내용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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