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오류 발생 보고서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1
dcdc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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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해외 sf작가는 많지만 국내에는 드문 편이지요. 독특하고 코믹한 작품을 냈었던 양영순 작가의 만화 『덴마』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라니 행성 암흑가와 암살 등을 다루는 흥미진진한 우주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주인공 야고보는 마리오네트 인간 형태를 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조종가능한 퀑이자 암살자입니다. 그는 암흑가의 보스인 두단의 아내로부터 두단의 암살을 의뢰받습니다. 두단은 그를 만나 아내가 아들이 납치된 후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고보에게 보수를 줄테니 자신의 일을 맡아주길 바랍니다. 거기다 사람을 하나 찾아줄거라고 해요. 그는 행성에 온 순간부터 비밀로 하고있던 소원을 두단이 알고있다고 생각합니다. P.45


그는 두단의 아내 마디나와 불건전한 관계를 갖고 두단은 그에게 오히려 그런 관계를 맺으라고 합니다. 기이한 부부에 대한 의문이 들죠.


거짓말의 문제는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나 자신을 속일 때 생기는 거예요. 나 자신을 속일 때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잊어버리고 맙니다. 결국 다른 누구보다도 그 거짓을 맹신하게 됩니다. P.101


루벤이 아름다운 보이소프라노로 노래하고 그 노래가 클라이맥스에 이른 순간 폭탄이 터집니다. 폭탄테러로 결혼식은 아비규환이 되지요. 다행히 마디나와 루벤은 무사합니다. 그는 퀑 능력으로 사람을 기절시킨 후 조종하여 대신 돈을 쓰게하는 식으로 이용하여 감시를 빠져나갑니다.


형의 아내를 죽게한 원인이 된 그는 마디나와 루벤을 보호하려다 자신보다 더욱 강력한 능력자들에게 잡힙니다. 그는 루벤 납치사건의 진짜 배후를 알게되지요. 의외의 인물인데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멉니다. 좀 씁쓸해요.


원작인 덴마의 열렬한 팬인 저자가 쓴 내용이라 그런지 캐릭터의 소개와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야고보는 형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고 보호와 살인이라는 상반되는 임무를 받아들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SF스릴러예요. 인간 형태를 가진 것은 뭐든 조종할 수 있고 사람도 의식을 잃은 상태면 마찬가지로 조종이 가능하다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능력이지요. 블레이드 러너처럼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원작을 읽지 않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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