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새기 나 바당 ㅣ 로빈의 그래픽노블 2
김수진 지음 / 안녕로빈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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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로빈 《곰새기 나 바당》 |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제주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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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그림책을 함께 읽다 보면 예쁜 그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마음에 남는 작품을 만나게 돼요. 이번에 함께 읽은 김수진 작가의 《곰새기 나 바당》도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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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언으로 돌고래를 뜻하는 ‘곰새기’, 바다를 뜻하는 ‘바당’. 제목부터 제주 특유의 정겨움이 느껴지는데요.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수상 작가의 작품답게 표지를 펼치는 순간부터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에 시선이 머물렀어요.



 


🐬 할머니와 함께했던 바당, 그리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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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아이는 해녀인 할머니와 엄마를 따라 매일 바당에 가며 자라요. 그곳에는 늘 어미와 아기 곰새기가 함께 유영하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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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바당도, 엄마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져요. 늘 함께하던 일상이 사라지고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이 조용히 드러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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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처음에는 제주 바다와 돌고래가 등장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라보다가, 할머니를 잃은 엄마의 마음과 엄마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아이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집중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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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랑하는 존재가 사라진다는 두려움과 그리움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이 마음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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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슬픔을 알아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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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당으로 들어간 아이는 새끼를 잃은 곰새기를 만나요. 서로 다른 존재지만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다는 공통점으로 연결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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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엄마와 아기 곰새기를 찾아 함께 헤엄치는 장면은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먹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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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곰새기가 새끼를 찾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고,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가족을 사랑하고 그리워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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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저 역시 이 부분을 읽으며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슬픔을 억지로 잊거나 괜찮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마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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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더욱 특별했던 건 상실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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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환경 훼손으로 아파하는 바다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어요. 우리가 아름답다고 바라보는 제주 바다 역시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소중한 터전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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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곰새기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돌고래가 안전하게 살아가려면 바다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이야기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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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사람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동물에게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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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남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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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쪽의 그림책이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아요. 아름다운 제주 바다의 풍경과 섬세한 그림, 그래픽노블 형식의 장면들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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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슬픔과 이별, 가족의 사랑, 생명 존중, 바다 환경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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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모든 슬픔에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사랑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전해 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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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새기 나 바당》은 푸른 바다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면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였어요. 책장을 덮고 나서도 곰새기가 유영하던 바다의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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