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한 우리 동네 동물병원
서아람 지음, 국민지 그림 / 라곰스쿨 / 202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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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치료해 주는 신묘한 동물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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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제목만으로도 궁금해질 만한 책을 만났어요. 바로 라곰스쿨에서 출간한 《신묘한 우리 동네 동물병원》이에요. 서아람 작가님의 신작으로,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더욱 반가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어떤 신기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도 기대하며 선아와 함께 읽어 봤어요. 📚




🐻 곰 의사 선생님과 호랑이 간호사가 있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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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의 한적한 언덕 위에 문을 연 ‘뭐든지 동물병원’에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이 있어요. 곰처럼 덩치가 크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다정한 수의사 웅담과, 호랑이를 닮은 야무진 간호사 호랑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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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몸이 아픈 동물들뿐 아니라 마음속에 고민을 품은 아이들도 찾아와요. 초콜릿을 먹고 배탈이 난 고양이, 형들에게 치이는 병아리, 나이 든 보청견 메아리와 그 곁을 지키는 아이까지! 다섯 가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동물들의 사연과 아이들의 고민이 하나씩 드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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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무섭게 생긴 웅담 선생님이 사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 재미있어요. 신비한 마법 처방과 개성 넘치는 두 주인공 덕분에 이야기가 무겁지 않고, 다음 환자는 누구일지 궁금해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





💛 동물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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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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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귀엽고 예쁜 동물을 보면 쓰다듬어 주고 싶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잖아요. 하지만 사람에게는 애정 표현인 행동이 동물에게는 무섭거나 불편할 수도 있어요. 토끼에게 낯선 손길이 두려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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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도 동물이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만지려 하기보다, 동물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고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한다는 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려는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참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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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의 고민 속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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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 이야기만 다루지 않아요. 짝사랑 때문에 망설이는 마음,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따돌림,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처럼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민도 함께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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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아이들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금씩 용기를 얻지요.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마음,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두려운 마음이 동물들의 사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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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청견 메아리의 이야기는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오랜 시간 곁을 지켜 준 존재와의 관계를 생각하다 보니, 아이뿐 아니라 엄마인 저도 소중한 가족과 반려동물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읽는 내내 웃음이 나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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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씩 따뜻해지는 마음의 온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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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벽에 걸린 커다란 온도계도 흥미로운 장치예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눈금이 조금씩 올라가는데, 그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도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재미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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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온도계가 책 전체의 분위기를 잘 보여 준다고 느꼈어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작은 용기를 내고,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 주는 순간마다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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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한 우리 동네 동물병원》은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이면서도 생명 존중과 공감, 우정과 용기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각 이야기 뒤에 동물에 관한 상식도 담겨 있어 재미와 배움을 함께 챙길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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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물론이고, 친구 관계나 감정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가정에도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책을 덮은 뒤에는 우리 주변의 동물과 사람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보게 되네요. 마음을 치료하는 데 꼭 마법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 독서 시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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