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마음속 걱정을 꺼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심리 글쓰기
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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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걱정을 글로 꺼내 보는 시간,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


하루를 마치고 잠시 쉬려고 소파에 앉았는데, 머릿속은 오히려 더 바빠질 때가 있어요. 오늘 하지 못한 일부터 내일 해야 할 일,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더라고요. 분명 몸은 쉬고 있는데 마음은 아직도 바쁜 하루를 보내는 기분이랄까요. 😅


특히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걱정이 참 많아져요. 아이에게 더 좋은 경험을 해 주고 싶고,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살펴보게 되고,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 자꾸 무언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제 마음에 조용히 말을 걸어 준 책이 바로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예요. 📖




🌱 불안은 왜 열심히 살아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불안이 꼭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감정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오히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에게도 불안은 찾아온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래요. 무언가를 배우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치다가도 어느 순간 ‘이 정도면 괜찮을까?’, ‘내가 놓친 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자료를 더 찾아보고 계획을 다시 세우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지만, 잠시 안심한 뒤에는 또 다른 걱정이 생기기도 하고요.


불안을 없애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일이 오히려 나를 지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이 부분을 읽으며 잠깐 책을 덮고 제 일상을 돌아봤어요.


혹시 저는 무언가를 정말 원해서 열심히 하는 걸까요? 아니면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 자꾸 움직이는 걸까요? 두 마음은 비슷해 보여도 꽤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마음을 정리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글쓰기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건 각 장마다 마련된 글쓰기 연습이에요. 단순히 좋은 문장을 쓰거나 하루를 예쁘게 기록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직접 들여다보는 방식이에요.


저도 가끔 머릿속이 복잡할 때 메모장에 해야 할 일을 적어 두곤 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대부분 할 일만 적었지, 정작 제가 왜 조급한지, 무엇이 걱정되는지는 제대로 써 본 적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떠올리며 마음속에 맴도는 생각을 솔직하게 적어 보는 시간을 가져 봤어요. 잘 정리된 문장으로 쓸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보여 줄 글도 아니니, 굳이 멋있게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막연하게 ‘불안하다’고 생각할 때는 무엇 때문에 그런지 알기 어려웠는데, 걱정되는 일을 하나씩 적어 보면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는 마음을 조금씩 구분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글을 쓴다고 모든 걱정이 한 번에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머릿속에서 빙빙 돌던 생각을 종이 위에 꺼내 놓으면 적어도 그 생각에만 붙잡혀 있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

 


💛 더 잘하려고 애쓰기 전에 지금을 바라보기


책을 읽으면서 SNS 속 다른 사람의 일상과 나의 평범한 하루를 비교하는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어요. 누군가의 즐거운 여행, 멋진 성취, 알찬 일상을 보다 보면 괜히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반짝이는 순간과 내 일상의 모든 순간을 비교하는 건 애초에 공평하지 않은 일이겠지요.


아이와 밥을 먹으며 나누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함께 웃었던 순간, 별일 없이 지나간 평범한 하루도 사실은 충분히 소중한데 말이에요. 무언가를 더 해내야만 괜찮은 하루가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엄마가 되고 나서는 아이를 위해 더 좋은 것을 찾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공부도 경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면 정작 함께 보내는 시간에는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할 때도 있고요.


앞으로는 해야 할 일을 조금 덜 채우더라도 지금 함께하는 순간을 더 즐겨 보려고 해요. 아이가 신나게 이야기할 때는 다음 일정을 생각하기보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쉬는 시간에는 쉬는 것 자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

 


🍀 불안이 있어도 나답게 살아가기


《자꾸 불안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불안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왜 그런 감정이 생기는지 알아차리고, 걱정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아가도록 이끌어 줘요.


저에게 이 책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등을 떠미는 책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애쓰고 있으니 잠시 멈춰 내 마음을 살펴보라고 말해 주는 책이었어요.

 

앞으로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노트 한쪽에 오늘의 걱정을 적어 보려고 해요. 잘 쓸 필요도, 당장 답을 찾아낼 필요도 없이요. 지금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니까요.


혹시 요즘 별일이 없는데도 마음이 바쁘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자꾸 부족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잠시 속도를 늦추고 이 책과 함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셔도 좋겠어요.


걱정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기보다, 걱정이 있어도 나를 잃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오늘 제 마음에 남은 문장 같은 생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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