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로 타이핑하고, 달걀에 기분을 기록하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작품은 《옥수수 타이핑》이에요. 옥수수 알갱이를 키보드 자판에 빗대어 여름의 수많은 소리를 받아 적는다는 발상이 참 귀엽더라고요. 빗소리와 매미 소리, 물소리처럼 여름에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여름 풍경이 펼쳐져요.
평소 간식으로 먹던 옥수수가 시 속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선아도 익숙한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재미를 느끼는 듯했어요. 같은 것을 보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상상력에는 정말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달걀 일기》도 기억에 남아요. 달걀에 눈과 입을 그려 기분을 표현한다는 내용인데, 복잡한 말 대신 간단한 표정만으로도 마음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아이에게 오늘 기분이 어땠는지 물으면 대답이 짧을 때도 있는데, 이런 시를 읽다 보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꼭 말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