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ㅣ 이야기와 놀 궁리 10
남찬숙 지음, 주성희 그림 / 놀궁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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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친구 관계에도 거리가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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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공부만큼이나 어려워하는 게 친구 관계인 것 같아요. 어제까지 즐겁게 놀다가도 사소한 말에 마음이 상하고, 친구와 멀어질까 봐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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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입장에서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는 마음에 화해부터 권하게 돼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친구와 잘 지내는 법은 자주 이야기하면서도, 잘 맞지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는 제대로 알려 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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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아와 함께 읽은 놀궁리의 《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는 바로 그런 고민을 다룬 동화예요. 📚




 

🌱 가까워질수록 불편해지는 친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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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민서는 새로운 도시로 이사 온 6학년이에요. 같은 반 유진이와 가까워지고 엄마들끼리도 친해지면서 두 아이는 자연스럽게 늘 붙어 다니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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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진이는 똑똑하고 무엇이든 잘하는 반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아이예요.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친구들은 상처를 받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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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도 유진이의 말과 행동이 불편하지만, 관계가 멀어지면 다른 친구들과도 어색해질까 봐 쉽게 거리를 두지 못해요. 유진이가 혼자가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에 자신의 감정을 자꾸 뒤로 미루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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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읽으며 초등학교 고학년의 친구 관계가 얼마나 복잡해질 수 있는지 생각했어요. 친구와 잘 지내고 싶으면서도 상처받고, 관계가 틀어질까 봐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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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외롭다고 내 마음까지 참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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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하나둘 유진이와 멀어지자 유진이는 민서에게 더 잘해 주기 시작해요. 하지만 민서는 오히려 관계가 부담스러워지고, 학교에 가는 것조차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힘들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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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엄마와 상담 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어른들은 유진이를 이해하고 다시 잘 지내 보라고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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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진이에게도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유진이가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민서가 자신의 불편함을 계속 참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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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어른들은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하면 빨리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에 화해부터 권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 전에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왜 관계를 이어 가기 어려운지 충분히 들어 주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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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내 마음을 희생하는 일은 다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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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는 법만큼 거리를 두는 법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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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유진이를 단순히 나쁜 친구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유진이에게도 혼자가 될까 봐 두려운 마음이 있고, 민서 역시 무조건 참기만 하는 아이로 남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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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마음을 함께 보여 주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쉽게 비난하기 어려워요.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행동을 괜찮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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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때부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배워요. 다투면 화해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는 도와주라고 하지요. 물론 소중한 마음이지만 모든 친구와 반드시 친하게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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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생각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함께할수록 불편함이 커지는 관계도 있어요. 그렇다고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무시할 필요는 없지요. 친하게 지내지 않더라도 예의를 지키면서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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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친구 관계가 중요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참거나 관계를 끊으라고 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어떤 거리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도록 도와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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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결말이 아니라서 더 오래 남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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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오해가 풀리고 두 아이가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식으로 깔끔하게 끝나지 않아요. 그래서 책장을 덮은 뒤에도 여러 생각이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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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 수도 있지만, 때로는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에게 더 편안한 선택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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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으며 친구 관계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어요. 엄마인 저도 아이가 친구 문제를 이야기할 때 너무 빨리 해결책을 알려 주기보다, 먼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충분히 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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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 헤어지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는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기회를, 부모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천천히 살펴볼 계기를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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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만큼 내 마음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친구와 잘 지내는 법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거리를 두는 법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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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친구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동화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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