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덮고 나서 더 오래 생각난 이야기
《한 남자》는 어린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읽어주는 그림책이라기보다, 가족이 서로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에 가까웠어요.
특히 부모가 된 뒤 읽으니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과 동시에 제 부모님 생각도 자연스럽게 나더라고요. 어릴 때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모님의 기다림과 걱정, 말없이 챙겨주던 행동들이 지금 생각하면 모두 사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선아와 함께 읽으면서는 “아빠는 이런 마음일 수도 있겠네.” 하고 이야기해 보고, 저는 제 나름대로 부모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말하지 못한 사랑도 사랑이고, 표현하지 못한 마음도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조용하고 잔잔하지만 책을 덮은 뒤 가족의 얼굴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어른이 혼자 천천히 읽어도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은 《한 남자》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