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위한 생태 통로
레이첼 잎 지음, 케이티 히키 그림, 사과나무 옮김 / 바나나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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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책을 읽다 보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책이 있어요. 이번에 선아와 함께 읽은 《동물들을 위한 생태 통로》가 딱 그런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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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생태 통로’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데, 책을 펼쳐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도로와 철도, 도시와 건물이 동물들에게는 집과 집 사이를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요.



 

🐾 동물에게도 길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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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편리한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그 길 때문에 동물들은 먹이를 찾거나 가족을 만나러 이동할 때 위험한 도로를 건너야 하는 경우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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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렇다면 동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정말 다양한 생태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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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책장을 넘기면서 저도 처음 보는 사례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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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다리와 터널부터 🦀, 땅속 통로를 이용하는 펭귄 🐧,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긴팔원숭이용 밧줄 다리 🐒, 코끼리를 위한 넓은 이동 통로 🐘까지 정말 가지각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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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물마다 필요한 길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동물마다 맞춤형 길이 필요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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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어했던 부분도 바로 이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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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생태 통로라고 하면 그냥 동물이 지나갈 수 있는 다리 하나 정도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동물의 크기와 습성, 이동 방법까지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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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를 좋아하는 동물에게는 밧줄 다리를 만들어 주고, 어둡고 안전한 곳을 좋아하는 동물에게는 땅속 통로를 만들어 주고, 물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물고기 계단을 만들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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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읽으면서 동물마다 좋아하는 장소와 움직이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생각해 보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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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 필요한 길은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았어요.






🌏 전 세계 18곳의 생태 통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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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히 좋았던 건 단순히 생태 통로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만들어진 18가지 사례를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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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부터 펭귄, 긴팔원숭이, 코끼리, 곰과 늑대, 두꺼비, 연어까지 정말 다양한 동물이 등장해서 선아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듯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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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자연의 모습과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서 한 장씩 천천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특히 동물들이 실제로 생태 통로를 이용하는 모습을 찾아보면서 “이 길을 동물들이 진짜 이용한다고?”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고요.


 



💚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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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생태 통로를 단순히 동물 보호를 위한 시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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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든 도로 때문에 동물들의 이동이 어려워졌다면, 사람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다시 안전한 길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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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나 기술이 꼭 사람의 편리함만을 위해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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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읽으면서 엄마도 함께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사람만 살아가는 게 아니고, 동물과 식물도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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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연을 보호한다는 게 거창한 일이 아니라 다른 생명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조금씩 양보하고 연결해 주는 것에서 시작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동물들을 위한 생태 통로》는 예쁜 그림을 보며 동물 이야기를 즐기는 동시에 생명 존중과 공존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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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아처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어떤 동물이 가장 신기했어?”에서 끝내지 않고, “그 동물에게는 어떤 길이 필요할까?”까지 이야기를 넓혀 보기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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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니 길을 걸을 때 보이는 작은 녹지나 다리도 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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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길 하나일 수 있지만, 어떤 동물에게는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길일 수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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