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헤엄쳐요 - 난민에서 올림픽 선수까지, 유스라 마르디의 여정 ㅣ 도토리숲 그림책 13
림 파루키 지음, 아스마 이나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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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세상의 여러 모습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요. 이번에 함께 읽은 《꿈을 향해 헤엄쳐요》는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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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가 올림픽에 도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단순한 스포츠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 수영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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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라는 어릴 때부터 물을 좋아했고 수영 코치였던 아버지에게 수영을 배웠어요. 열네 살에는 시리아 국가대표가 되어 대회에도 출전하고, 언젠가는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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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쟁이 시작되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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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갈 수 없고 수영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유스라가 사랑하던 수영장마저 폭격을 받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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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좋아하는 수영을 마음껏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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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그저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전쟁이 한 사람의 학교와 가족, 친구, 꿈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빼앗을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 꿈을 향한 길이 바다 위에 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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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스라는 언니 사라와 함께 고향을 떠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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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곳으로 가기 위해 배에 올랐지만,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에 문제가 생기면서 모두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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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유스라와 사라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수영으로 사람들을 돕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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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읽으면서는 저도 잠시 책을 멈추고 선아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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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 위해 배운 수영이 어느 순간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힘이 되었다는 게 참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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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전체에서 반복되는 문장도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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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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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수영을 하기 위한 숨처럼 느껴지지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두려운 순간마다 마음을 가다듬는 숨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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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이 문장을 몇 번 만나다 보니 유스라가 힘든 순간마다 숨을 고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더 잘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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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이라는 말 뒤에도 한 사람의 삶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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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특히 좋았던 부분은 ‘난민’이라는 단어만 먼저 바라보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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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라는 처음부터 난민이었던 사람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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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가 있었고, 학교에 다녔고, 수영을 좋아했고, 올림픽을 꿈꾸던 평범한 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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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때문에 하루아침에 익숙했던 삶을 떠나야 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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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아와도 난민이라는 말이 단순히 어려운 사회 용어로 남지 않도록, 한 사람에게는 가족과 집, 학교와 친구, 그리고 소중한 꿈이 있다는 것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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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수영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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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여정을 지나 독일에 도착한 뒤에도 유스라의 삶이 바로 편안해진 것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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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수영을 시작했고,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올림픽의 꿈도 다시 꺼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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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난민 선수단의 일원으로 출전하게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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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라에게 수영은 처음에는 좋아하는 놀이였고, 이후에는 꿈이었고, 힘든 순간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지켜 주는 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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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지막에 올림픽 수영장으로 다시 뛰어드는 모습이 더 뭉클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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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무너진 꿈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면 다시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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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아이에게 말로 설명하기보다 한 소녀의 실제 삶을 따라가며 보여주는 책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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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헤엄쳐요》는 전쟁과 난민이라는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남는 감정은 절망보다는 용기와 희망에 가까웠어요. 💙


 

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꿈을 향해 가는 길에는 언제나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구나. 그래도 숨을 한번 고르고 다시 나아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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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 평화와 인권, 난민 문제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면 함께 읽어보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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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하루 힘든 일이 있었던 아이에게도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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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다시 한 번 앞으로 헤엄쳐 나가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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