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략 - 삶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는 다시 기준을 물어야 한다
정원식 지음 / 비버북스 / 2026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책을 읽다 보면 ‘조금 더 열심히 해야지’, ‘새로운 걸 배워야지’, ‘앞으로 뭘 준비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참 자주 들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내고 있는데 마음은 오히려 바빠질 때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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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낭만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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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부터 조금 궁금했어요.

낭만인데 전략이라니?

왠지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같았거든요. 그런데 읽다 보니 오히려 이 조합이 참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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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는 낭만은 현실을 무시하고 꿈만 꾸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내가 살아오면서 유난히 마음에 오래 남았던 순간, 다른 사람들은 별것 아니라고 해도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장면들 속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기준을 찾아보는 것에 가까웠어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제 지난 시간을 떠올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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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 싶은 순간이 생기잖아요. 가족을 챙기고, 아이 공부를 봐주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것저것 배우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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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바쁘게 살고 있는데, 정작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바로 대답하기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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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 속 ‘낭만선언문’이라는 개념이 특히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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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인생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삶을 선택하고 싶은지 한 문장으로 적어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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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춰서 생각해봤어요.

‘나는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하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뭘까?’

‘앞으로 무엇을 더하고, 무엇은 조금 내려놓고 싶을까?’





평소에는 이런 질문을 일부러 하지 않으니까 막상 적어보려니 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나씩 적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조금씩 연결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배우고 기록하는 시간, 새로운 책을 만나는 일,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같은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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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붙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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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계발 책을 읽으면 자꾸 뭔가를 추가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낭만전략》은 오히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덜어낼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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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반부에는 ‘낭만전략 노트’도 있어서 직접 써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냥 책장을 덮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 돈과 시간, 관계를 돌아보면서 내 기준을 조금씩 정리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완전히 바꿔야겠다!’는 거창한 생각보다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너무 쉽게 지나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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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마다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 사람인지 먼저 떠올려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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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에게 지금 필요한 건 더 빠르게 달리는 방법이 아니라 잠깐 멈춰서 방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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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전략》은 거창한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바쁘게 살아가는 중간중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다시 묻게 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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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마음 한쪽이 조금 허전하다면, 잠시 속도를 늦추고 이 책을 천천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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