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문장은 따로 노트에 직접 필사해봤어요.
특히 유비무환과 우공이산 부분이 요즘 제 마음과 잘 맞았어요.
“가장 완벽한 우산은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가 아니라, 맑은 하늘을 보며 가방 속에 넣어둔 우산이다.”
평소에는 별일 없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미루게 되는데, 막상 일이 닥치면 “그때 미리 해둘걸…” 싶을 때가 많잖아요.
유비무환이라는 네 글자가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였나 싶어서 한참 들여다봤어요.
또 하나는 우공이산이에요.
“속도에 속아 방향을 잃지 마라. 무모해 보이는 한 걸음이 모여 결국 태산을 움직인다.”
이 문장은 요즘 제게 유난히 크게 다가왔어요.
아이 공부도 그렇고, 책 읽기도 그렇고, 뭐든 빨리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결국 꾸준히 하는 힘을 이기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니 고사성어가 단순히 한자 네 글자를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살면서 한 번쯤 떠올려볼 마음의 문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