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저도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때도 무언가를 배우고, 아이와 시간을 보낼 때도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고요.
그런데 《아무것도》를 읽고 나니 가끔은 그냥 멈춰 있는 시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몇 분 동안에도 주변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내가 듣지 않았을 뿐 이미 많은 소리가 존재하고 있었으니까요.
존 케이지의 《4분 33초》가 처음에는 낯설고 엉뚱하게 느껴졌지만, 책을 읽고 나니 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음악은 꼭 누군가가 만들어 내야 할까?
고요도 음악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평소 놓치고 있던 소리는 얼마나 많을까?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오히려 엄마인 제가 더 오래 생각하게 된 그림책이었어요. 😊
바쁜 하루 중 잠깐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주변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
《아무것도》를 읽고 나서는 그 짧은 시간도 꽤 재미있는 독서 활동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