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커튼콜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4
이근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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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다른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봄날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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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함께 청소년문학도 한 권씩 읽어보고 있는데요. 《봄날의 커튼콜》은 제목만 보면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 같지만, 막상 펼쳐보니 생각보다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와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이 담겨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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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민권희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뒤 할머니, 고모,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엄마가 나타나고, 권희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다가오는 새엄마에게 마음이 끌리면서도 엄마를 생각하면 쉽게 마음을 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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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권희의 마음이 참 복잡해요. 누군가가 잘해준다고 해서 바로 좋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다정함을 밀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 마음속에 저마다의 연못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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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마음에 남았던 건 권희뿐 아니라 함께 뮤지컬을 만드는 친구들도 각자의 사연과 고민을 품고 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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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별문제 없어 보이는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이 있고, 사랑을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에게도 나름의 외로움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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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권희의 가족 이야기에 집중하다가 친구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사람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고민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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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음속 연못’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평소에는 잔잔해 보여도 작은 말 한마디에 물결이 일기도 하고, 누군가 조용히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다시 차분해지기도 하는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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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에 대한 감사, 꼭 쉬운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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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뮤지컬 창작팀에 참여하면서 ‘가족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노래 가사를 쓰게 되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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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권희에게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없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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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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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따뜻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사랑하면서도 서운할 수 있고, 고마우면서도 미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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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권희가 친구들과 함께 노래 가사를 만들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단순한 뮤지컬 준비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처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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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책을 읽고 나서 가족에 대해 생각할 때는 좋은 기억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여러 감정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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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콜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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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등장하는 ‘커튼콜’이라는 말도 책을 다 읽고 나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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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뒤 배우가 다시 무대에 나오는 시간이지만, 이 책에서는 어쩌면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무대로 나아가는 순간처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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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와 친구들이 가족 문제와 각자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노래를 만들고, 조금씩 마음을 표현하면서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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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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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라고 해서 언제나 밝고 씩씩할 필요는 없고, 마음이 복잡하고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면서도 자기 방식대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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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커튼콜》은 단순히 가족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소설이라기보다 가족, 친구,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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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중간중간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눠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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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는 누군가의 마음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힘든 이야기를 꼭 해결해 주려고 하기보다 때로는 그냥 곁에서 기다려 주는 것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 오래 남았어요.


 

조금은 복잡하고 서툰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결국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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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을 지나 봄날의 무대에 올라선 아이들처럼, 어제보다 조금 단단해진 마음으로 다음 장면을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읽고 난 뒤의 여운도 따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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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족과 친구,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눠보기 좋은 책으로 기억해 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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