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런 이야기가 꽤 재미있더라고요.
그냥 “훌륭한 연출가였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배우를 발견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해결하면서 한 편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졌거든요.
무대 뒤에서는 정말 별일이 다 벌어져요. 😂
굴렁쇠 소년 이야기부터 성화 주자를 바꾸는 극비작전, 도망간 오케스트라, 허허벌판에 때마침 내린 눈까지 제목만 봐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싶어지는 에피소드가 가득해요.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한 사람이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살아온 기록을 읽는 재미였어요.
요즘은 아이에게도 직업의 종류를 알려주는 책이 많잖아요. 의사, 과학자, 요리사, 디자이너처럼 직업의 이름을 알려주는 책도 좋지만, 저는 이런 책도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업’이라는 이름보다 그 일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실패와 선택을 거쳐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니까요.
책을 덮고 나니 제목의 질문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직업이 뭐야?”보다 “너는 어떤 일을 할 때 살아 있는 것 같아?”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한번 해보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