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 선택 ㅣ 역사를 움직인 사람 1
나다울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토끼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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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선택해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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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역사책을 읽다 보면 유명한 인물의 이름과 사건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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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함께 읽은 토끼섬의 그림책 『안중근의 선택』은 바로 그런 점에서 조금 특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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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하면 가장 먼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면이 떠오르잖아요. 저 역시 그 장면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 한 장면에 도착하기까지 어떤 선택들이 있었는지를 따라가게 해요.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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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질문을 받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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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지, 가족과 나라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포로를 죽일 것인지 살릴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 순간 목숨을 지킬 것인지 자신의 뜻을 지킬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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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자가 직접 다음 장을 넘길지 선택하는 구성이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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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중근은 이렇게 했다”라고 설명해 주는 위인전과 달리, 잠깐 책을 멈추고 선아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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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선아가 질문을 하나씩 읽어가며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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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선택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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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나온 이 말이 저는 꽤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 보는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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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삶을 따라가면서 독립운동뿐 아니라 교육, 가족, 포로에 대한 태도, 평화에 대한 생각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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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로를 풀어주는 장면은 조금 의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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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이지만 적을 무조건 미워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선아에게도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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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안중근 의사는 훌륭한 독립운동가였다”라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한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을 선택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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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화려하게 꾸민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강해서 역사적인 장면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어두운 색감과 인물의 표정, 실루엣이 어우러져서 책 전체에 긴장감이 느껴졌어요.


 



💭 책을 덮고도 남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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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결국 질문은 우리에게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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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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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답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질문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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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 책이 더 좋았어요. 안중근 의사의 선택을 무조건 따라 하라고 이야기하기보다, 그 선택의 배경과 고민을 살펴보고 나의 기준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처럼 느껴졌거든요.


 

선아와도 책을 덮고 역사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봤어요. 평소에는 사건의 순서나 인물 이름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왜 그렇게 했을까?”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니 같은 역사가 조금 다르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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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나간 일을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한 사람의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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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선택』은 안중근 의사를 ‘완성된 영웅’으로 바라보기보다, 두려움과 고민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선택했던 한 사람으로 만나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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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에게도 역사책 한 권을 읽었다기보다, 한 사람의 삶 앞에서 잠시 멈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해 본 시간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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