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정한 방식으로는 결코 나를 담아낼 수 없다 ㅣ 한국철학전집 2
세종 지음 / 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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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을 이렇게 바라본 적이 있었나 싶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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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훈민정음이에요.

저도 그동안 세종을 ‘백성을 사랑한 어진 임금’이라는 이미지로 많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세상이 정한 방식으로는 결코 나를 담아낼 수 없다》를 읽으면서 조금 다른 모습의 세종을 만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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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바라보는 세종은 단순히 좋은 마음을 가진 왕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직접 만들어 현실을 바꾸는 ‘설계하는 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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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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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훈민정음을 만들었고, 조선의 상황에 맞는 세법과 역법을 만들고, 자격루와 앙부일구 같은 기구를 제작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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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직설》과 《향약집성방》을 펴내고 4군 6진을 개척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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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좋은 뜻’과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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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지만, 필요한 것을 구체적인 제도와 도구로 만들어 내면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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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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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정한 방식에 나를 맞추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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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세상이 정한 방식으로는 결코 나를 담아낼 수 없다’는 문장도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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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정해진 기준이 참 많다는 걸 느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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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느 정도는 해야 잘하고 있는 건지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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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종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오히려 중요한 건 이미 만들어진 기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만들어 가는 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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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을 때도 단순히 세종대왕의 업적을 외우는 식으로 읽기보다는 ‘세종은 왜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했을까?’라는 쪽으로 이야기를 이어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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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특히 필요한 것이 없으면 그냥 기다리기보다 직접 만들어 보려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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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속 인물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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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인전처럼 세종의 업적을 하나씩 나열하는 책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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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왜 그렇게 했고,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바꾸었는지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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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종을 ‘대단한 사람’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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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무엇이 불편하지?’

‘그걸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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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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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책 속 세종의 행동 방식이나 리더십을 오늘날의 삶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그가 보여준 문제를 발견하고 → 방법을 찾고 →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태도를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이와 함께 읽으니 더 오래 남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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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저에게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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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미 정해진 길을 알려주는 것만큼이나, 스스로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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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부터 과학기술, 농업, 법과 제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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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남긴 수많은 결과물 뒤에는 ‘이렇게 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실제로 움직였던 사람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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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외우는 책이라기보다 한 인물을 통해 생각하고, 만들고, 바꾸는 힘을 돌아보게 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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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고 나니 세종대왕을 조금 다른 눈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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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는 저도 괜히 주변을 한번 둘러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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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데 원래 그런 거라고 그냥 넘기고 있는 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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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 하나라도 내가 직접 바꿔 볼 수 있는 게 있는지 찾아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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